랭코드는 기업이 인공지능(AI)을 업무에 적용할 때 마주하는 장애물이나 기술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기업이다.
랭코드의 대화형 AI 플랫폼 'CXP'를 통해 데이터를 저장·재가공해 정보 탐색 시간에 30분 이상 걸린던 것을 초 단위로 줄여준다.
CXP는 기업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원하는 형태로 가공해, 업무에 필요한 질문에 답변하고 프로젝트 진행 상황도 보고할 수 있다.
사용자는 CXP가 최종적으로 가공한 데이터를 평가해 어떻게 활용할지만 고민하면 된다.
랭코드는 CXP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기반으로 제공한다. 기업에 솔루션을 구축하는 온프레미스에 대한 고객 요청이 많지만, 클라우드는 최신 모델을 제공할 수 있고 AI가 한번에 많은 연산을 처리하는 데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랭코드는 리소스를 고객의 클라우드에 배포해 고객이 인프라를 관리하게 했고, CXP에서 데이터가 오고 가는 것에 대한 로그가 남기 때문에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했다.
CXP 다양한 산업에 적용된다. 현재 금융, 통신, 자동차, 중공업 기업 등에서 CXP를 사용한다. 랭코드는 국내뿐 아니라 샤넬·벤츠 등 해외 고객사도 보유했다.
랭코드는 CXP를 적용할 수 있는 산업을 확장해 산업별 이용 사례를 발굴할 계획이다.
〈인터뷰〉김민준 랭코드 대표, “기업 AI 적용 보조하며 AI 민주화 이뤄낼 것”
김민준 랭코드 대표는 AI 민주화를 꿈꾼다. 김 대표의 AI 민주화 꿈은 소프트웨어(SW) 개발자를 돕는 것에서 시작했다.
SW 개발은 고객이나 관리자뿐 아니라 개발자들간의 소통이 중요하다. 그러나 기술적 용어, 기술, 프로젝트 등이 개발 영역마다 달라 소통이 어려웠다.
이에 김 대표는 데이터를 사람보다 잘 처리할 수 있는 AI가 SW 개발자의 협업을 도와줄 해결책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SW 개발에서 기업 전체로 시야를 확장했다. 파워포인트, 인터넷 브라우저 등 6~7개의 도구를 쓰고, 복잡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등 기업의 업무에도 AI가 해결책이 되리라 생각했다.
김 대표는 “CXP는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 가능성과 확장성을 갖춰 기업 니즈에 맞다”고 설명했다.
CXP는 AI 자동화, 최적화 기술을 기반으로 스스로 계속 개선을 하고 유지보수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유지보수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고 새로운 업무에 AI를 쉽게 도입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모델에게 전달할 맥락을 어떻게 검색하고, 이를 한정된 맥락 안에서 어떻게 조합하는지에 집중했다”라며 “기업에 맞는 프롬프트를 한번 잘 만들어놓으면 CXP가 계속 학습하고 변하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가 올라간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 대비 6배 성장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그는 “작년에 30개 고객사를 기반으로 1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 고객사를 50개로 늘려 66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며 “해외 고객사도 꾸준히 확보해 2027년에는 해외 매출 비중을 전체의 40%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