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중앙선 폐선로인 '똬리굴'을 국내 최장 디지털 테마터널로 조성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주시는 최근 원강수 원주시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및 시도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곡역사 공원 조성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반곡·금대 관광 활성화 사업의 첫 단추로 반곡동 반곡역에서 판부면 금대리 똬리굴까지 총연장 7706m의 폐선로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 착공을 시작으로 치악산 바람길숲과 연계해 도심 속 힐링 산책로를 조성한다. 관광열차를 운영하고 문화 갤러리와 상징 조형물 등 다양한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이어 올해 하반기 금대지역 금빛 똬리굴 디지털 테마터널 및 주차장 조성사업을 착공한다. 준공 목표는 2025년 하반기다.
2㎞에 달하는 국내 최장 똬리굴을 디지털 테마터널로 조성, 최첨단 정보통신(IT)기술과 다채로운 영상 콘텐츠를 통해 오감을 즐기는 참여형 디지털 체험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일제강점기인 1942년 개통된 중앙선 철도 똬리굴은 높은 고도차를 극복하고자 루프 형태로 건설된 터널로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문 희소성 있는 관광자원이다.
시는 또 올해 완성되는 간현관광지와 연계한 체류형 관광과 도심 관광을 유도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지속적인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공공이 주도하는 디지털 테마 파크 중에서도 최신 트렌드를 선도하는 특색있는 곳으로 만들겠다”며 “똬리굴을 다채로운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디지털 미디어 놀이공간으로 대변신해 대한민국 최고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설계부터 준공까지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원주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