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문서 인사이트] 中企 디지털전환 위한 플랫폼·솔루션

문규 한국무역정보통신 디지털문서사업본부장
문규 한국무역정보통신 디지털문서사업본부장

우리 사회와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는 메가 트렌드 중 하나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다.

디지털 전환이란 '기업이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여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데이터 등 디지털 기반으로 기업의 전략, 조직, 프로세스, 비즈니스 모델, 시스템 등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을 뜻한다.

디지털 전환은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되어 플랫폼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두 축을 통해 가속화되어 왔다. 최근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함께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필수 요소로 인식되고 있으며 반드시 이뤄야 할 필수과제가 됐다.

그러나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적, 물적 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디지털 전환에 성공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을 제시해 본다.

첫째, 공신력 있는 서비스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공공 플랫폼을 이용하면 고가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SW)를 구매하지 않고도 풍부한 컴퓨팅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 무역업무를 하는 기업이라면 계약, 구매, 요건확인, 통관, 물류, 대금결제 등 수출입 업무 전반에 걸쳐 기업간(B2B), 기업과 정부간(B2G) 수많은 문서의 교환이 필요한데,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방식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둘째, 업무 효율화를 위한 각종 디지털 솔루션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원산지 판정·확인·증명을 위한 FTA 솔루션, 거래상대방의 신원 및 거래 내용의 위·변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공동인증 솔루션, 수출입 품목의 HS코드를 손쉽게 분류 파악하기 위한 HS 코드 어드바이저(Code Advisor) 솔루션, 전자문서의 공인전자문서센터 보관을 위한 연계 솔루션, 인지세를 전자수입인지로 납부할 때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줄여주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솔루션 등은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풍부한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은 상기 업무 관련 자체 구축해 사용하기도 하지만, 중소기업은 사업환경에 맞게 선택적으로 솔루션을 도입하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공공기관 및 플랫폼 서비스 사업자, 솔루션 제공 기업들로부터 높은 수준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받는 방법이다. 양질의 콘텐츠 제공에 더해 AI, 빅데이터(Bigdata),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교육서비스는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의 방향과 목표를 보다 명확하게 설정할 수 있게 해 줄 수 있다.

필자는 중소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제시했지만, 무엇보다도 중소기업 CEO 및 실무자들이 강력한 도입 의지를 가지고 기업 상황에 맞는 최적의 조합을 찾아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차원에서도 중소기업 CEO와 실무자들이 디지털 전환을 촉진할 수 있도록 서비스 플랫폼, 솔루션, 교육 서비스 분야에 대한 실질적이고 다양한 정부 지원정책이 필요하다.

문규 한국무역정보통신 디지털문서사업본부장 gmoon@kt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