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라이다 전담조직 신설…“2030년 2조 사업 육성”

LG이노텍 '고성능 LiDAR'(왼쪽·오른쪽) 및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가운데). 〈사진 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 '고성능 LiDAR'(왼쪽·오른쪽) 및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가운데). 〈사진 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이 라이다(LiDAR) 사업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차량 센싱 솔루션을 2030년 2조원 이상 사업으로 키우기 위한 포석이다.

LG이노텍은 이달 초 문혁수 대표 직속 전담조직으로 라이다 사업담당을 신설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존 광학솔루션사업부 및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에 흩어져있던 라이다 개발 및 사업조직이 통합됐다.

고성능 라이다를 차량 센싱 솔루션 사업 핵심 축으로 삼고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문 대표 의지가 반영됐다. 이를 통해 미래차 핵심 분야로 떠오르는 자율주행(AD)·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시장에서 카메라 모듈·레이더와 함께 차량 센싱 기술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고부가 차량 카메라 모듈 사업 역량도 강화한다. LG이노텍은 올해 초 고화소 카메라용 핵심부품인 비구면 유리렌즈 제조기술을 확보한 대만 AOE 옵트로닉스와 지분 투자 계약을 맺었다. 지난 2월에는 혹한기 차량 카메라 렌즈에 낀 성에를 빠르게 해동하기 위해 히터 기능을 추가한 차세대 카메라 모듈을 선보인 바 있다.

LG이노텍은 더 빠르게 열을 내는 고발열 소재를 적용한 초고속 히팅 카메라 모듈에 대한 성능 검증을 올해 진행한다. 또 주행 중 렌즈에 낀 먼지와 같은 이물질을 즉시 제거하는 세정 기능을 탑재한 카메라 모듈도 개발하고 있다.

LG이노텍은 북미 고객에 대응, 멕시코 산후안델리오에 위치한 기존 생산법인 인근에 3만평(약 9만9173㎡) 규모 부지를 추가 매입해 지난해부터 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 차량 카메라 모듈을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문 대표는 “모바일 카메라 모듈 사업에서 터득한 일등 성공 방정식을 기반으로 차량 센싱 솔루션 사업을 오는 2030년까지 연매출 2조 규모 사업으로 육성, 또 하나의 일등 사업으로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