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금융사별 마케팅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지난 2022년 설립된 애드커넥스는 대형 손해보험사 현대해상 계열 광고 대행사다. 현재 현대해상, 미래에셋증권, 신세계면세점 등의 디지털 마케팅을 맡고 있다.
인주호 애드커넥스 대표는 “최근 다수의 이용자를 확보한 플랫폼과 빅테크가 금융업에 진출하고 있고, 비교·추천 서비스 등을 통해 중소형 금융사들도 소비자에 노출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금융사마다 브랜딩과 마케팅을 차별화하려는 노력이 강조되는 시기”라고 최근 마케팅 시장을 설명했다.
금융소비자 사이에서 온라인을 통해 직접 회사별 상품을 비교해 보고 상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특히 보험상품 비교·추천, 대환대출 서비스 등 여러 금융사 상품을 쉽게 비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서 마케팅에 차별화가 필요해졌다.
인주호 대표는 “모니모, 쏠, 토스, 카카오 등 금융과 디지털이 결합된 금융환경 등장으로 이제 소비자들도 온라인 금융에 친숙해진 상태”라며 “다양한 방법을 잠재고객에 시도하고 어떠한 방식이 효과적인지를 빠르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애드커넥스는 소비자에 소구력 있는 소재를 발굴하고 해당 효과를 신속하게 피드백하기 위해 AI와 데이터 관리 등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예컨대 생성형 이미지 100개로 100명의 소비자에 접근하는 광고 방식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기존에 이미지를 제작하는 데 걸렸던 시간을 AI를 통해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인 대표는 “과거엔 오프라인에서 잠재고객을 한명 한명 찾았다면 이젠 디지털 환경에서 예비고객 확보가 필요한 단계”라며 “소비자 개인별 니즈나 관심, 캠페인에 따라 각기 다른 방식으로 다가가는 타깃형 접근 방식을 지향점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디지털 영역 DB(Data Base) 관리 중요성도 커지는 추세다. 기존에 금융사가 본업에서 쌓아온 정보는 금융관련 데이터에 한정돼 있어, 디지털 마케팅에 활용되기엔 적합하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인주호 대표는 “금융사 입장에서 데이터와 마케팅 측면에서 데이터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DB를 관리해야 하는지, 어떤 정보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에 대해 제안하는 것도 디지털 마케팅 종사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해 해당 과정을 고객사와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디지털 마케팅 시장이 침체되는 와중에도 탄탄한 계열사를 바탕으로 안정적·장기적 비전을 갖고 활동할 수 있다 점이 애드커넥스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직원·고객사 등과 신뢰 있는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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