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최근 방위산업용 시스템반도체 소재·부품의 자립과 공급망 강화를 위한 산업통상자원부 '2024년도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4년간 10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국방용 시스템 반도체 국산화에 나선다.
방위산업용 시스템 반도체는 무기체계, 전자전 등 국방산업의 첨단화를 위해 설계·제조된 반도체다. 군사 목적으로 운용되는 각종 장비·모듈·부품 등에 사용된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에서 보인 유도무기, 드론 등과 같은 첨단 무기체계의 핵심 부품이다.
우리나라 무기체계에 사용되는 국방용 반도체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산화 기술개발이 시급하지만 다품종 소량 생산 특징과 높은 신뢰성이 요구됨에 따라 시장 진입장벽이 높다.
도는 이번 공모 사업 선정으로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국비 100억원을 지원받아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나노융합기술원, 구미전자정보기술원 등 각 분야 기관들과 함께 국방용 반도체 부품에 대한 설계·제조·패키징·모듈화·신뢰성 평가 등 전주기적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정우 경북도 메타버스과학국장은 “구미는 SK실트론과 KEC 등 다수의 전력반도체 소재기업이 위치하고 있어 국방용 반도체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데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수입에 의존했던 국내 첨단 방위산업용 반도체의 국산화를 통해 향후 기술 수출도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