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을 도입하려는 기업이라면 연구개발(R&D)부터 세일즈까지 각 단계별로 생성형 AI가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초거대AI추진협의회 주최,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전자신문 주관으로 25일 열린 '제5회 AI 인사이트 포럼'에서 이주열 LG CNS 상무(수석연구위원)는 기업의 생성형 AI 도입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LG CNS가 10년 전부터 엔터프라이즈 AI를 개발해왔으며, 최근에는 생성형 AI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면서 이를 기업에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현재 생성형 AI의 동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지난해 논의된 생성형 AI와 올해의 생성형 AI는 다르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생성형 AI 분야 주요 동향을 △거대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에서 거대 멀티모달 모델(LMM, Large Multi-Modal Model)로 발전 △이미지 생성에서 비디오 생성으로 진화 △온디바이스 AI 등장 △경량언어모델(SLM, Small Language Model) 중심 오픈 모델의 양적, 질적 팽창 △범용인공지능(AGI) 개발 시작으로 정리했다.
현재 생성형 AI는 주로 세일즈, 마케팅, 고객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사용된다. 고객 접점에 해당하는 분야로, 전통적으로 AI 챗봇 등 활용이 활발했다.
경제적 효과가 가장 큰 분야로는 하이테크, 리테일, 금융이 꼽혔다. 특히, 금융사가 생성형 AI 도입에 적극적이다.
이 상무는 이어 생성형 AI 적용 시 주요 장애요인을 크게 네 가지로 정리했다.
수많은 생성형 AI 모델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결정하기 어려우며, 생성형 AI 기술이 가진 할루시네이션(환각현상) 등으로 결과물이 정확하지 않으며, 개인정보와 기업 보안이 우려되고, 마지막으로 검증된 실적용 사례가 부족한 한 점을 들었다.
이 상무는 이때 AI 서비스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 생태계에는 AI 모델(LLM) 기업, AI 서비스 기업, AI 애플리케이션(앱) 기업이 존재한다. AI 서비스 기업은 생성형 AI 적용 유스 케이스 발굴, 기업 내 시스템 및 정보와 연계, 커스트마이징과 최적화가 주요 역할이다.
이 상무는 “기업의 밸류체인은 R&D부터 세일즈까지 사슬처럼 엮여있다”며 “생성형 AI 적용을 위해서는 도입 컨설팅부터 솔루션·시스템통합(SI), 모델 최적화까지 엔드투엔드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