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로 손해 본 中企, 앰뷸런스맨이 긴급지원…3년간 1600억 지원

이상기후로 손해 본 中企, 앰뷸런스맨이 긴급지원…3년간 1600억 지원

#금고 제조기업 A사는 올해 4월 발생한 공장 화재로 인해 창고와 제조공장 라인이 전소했다. 이 화재로 인해 공장 및 건물 일부와 재공품, 완제품 등이 화재로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고 복구비용은 100억원 이상이 추정돼 자금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피해신고를 받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즉시 긴급지원 전문가인 '앰뷸런스맨'을 파견했다.

#강관 파이프 제조기업 B사는 지난해 7월 집중호우에 따른 공장과 사무실 침수로 원자재 오염·파이프 내부 이물질 오염으로 납품이 어려워져 제품 폐기가 불가피했다. B사 피해신고를 받은 중진공은 즉시 긴급지원 전문가인 앰뷸런스맨을 파견했다. B사는 중진공의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받아 신속한 피해 복구가 가능했다.

중진공은 '앰뷸런스맨 제도'를 운행해 이같이 여름철 이상기후로 피해를 입은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부 주재 '여름철 집중호우 및 태풍 대비 사전점검 회의' 일환으로, 긴급경영안정자금을 통해 재해 피해기업 복구비용을 융자 지원하는 앰뷸런스맨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앰뷸런스맨 제도는 피해기업에 긴급지원 현장전문가인 앰뷸런스맨을 투입해 5일 이내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일반 정책자금과 달리 온라인 신청 접수 절차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속도감 있는 지원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대출기간은 2년 거치 3년 분할상환이며, 대출금리는 정책자금 기준금리 대비 1.0%포인트(P) 낮은 1.9% 고정금리를 적용한다. 대출한도는 기업당 피해금액 내 최대 10억원 이내(3년간 15억원 이내)로 지원받을 수 있다.

중진공은 앰뷸런스맨을 통해 지난 3년간 △219건, 566억7000만원(2021년) △220건, 625억9100만원(2022년) △165건, 439억5500만원(2023년) 등 총 604건, 1632억1600만원을 지원했다.

중진공은 최근 전 세계 곳곳에서 지구온난화로 집중호우, 태풍 및 폭염 등 이상기후 현상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우리나라 역시 올 여름철 국지성 집중호우 예상, 자연재해 예방을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