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소비자 대상 완제품부터 주요 기업간거래(B2B)용 부품·장비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AI)을 활용,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는 시도가 본격화된다. 공공 디자인 데이터 등 관련 데이터를 통합·정비하고 AI 설계·디자인 활용 사례도 공유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 달 'AI 디자인 활성화 전략'을 발표하고, 디자인 산업계의 AI 도입·활용 확산 기틀을 마련할 방침이다. 디자인 분야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부족해 시장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정부의 AI 디자인 활성화 전략 핵심은 흩어진 디자인 관련 데이터를 빅데이터화하고, 이를 디자인 현장에서 원활히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조성해 글로벌 디자인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교육 지원 방안을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자인 기업이 AI 기반 비즈니스를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구체화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디자인 업계에도 AI를 활용하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크지만 아직 기업에서 AI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부족하다”며 “AI를 실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데이터 구축과 관련 기술개발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디자인진흥원도 민간 기업의 AI 활용 디자인 우수사례를 전파하며 디자인 혁신에 AI를 접목하는 인식 확산에 착수한다.
디자인진흥원은 27일 '제1회 퓨처 디자인 포럼'을 개최, 국내외 산업 분야별 AI 전문가와 디자인 전문가의 디자인-기술 협업 혁신 사례를 공유할 계획이다. 생성형 AI를 디자인 실무에 활용한 사례,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자동화 디자인 전략 등을 소개한다.
디자인진흥원 관계자는 “사전에 온라인으로 참가신청을 접수한 결과, 짧은 시간에 마감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며 “앞으로 정부의 AI 디자인 확산 노력에 업계 수요가 맞물려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