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액화수소충전소를 설치해 기업의 통근용 수소버스 전환을 가속화한다.
환경부는 27일 경기 지역 첫 액화수소충전소인 '이천 대흥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개최하고, SK하이닉스 통근용 수소버스 등에 수소 공급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천 대흥 수소충전소는 환경부의 '2022년 수소전기자동차 충전소 설치 민간자본 보조사업'에 선정돼 2년에 걸쳐 △국비 42억원 △SK플러그하이버스의 민간자본 48억원 등 총 90억원이 투입됐다.
올해 1월 30일 완성검사를 통과했고, 시스템 안정화 등을 위해 약 6개월간 시운전을 진행했다. 설비용량은 시간 당 120㎏ 수준이며, 이는 하루 평균 약 120대 수소버스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환경부는 지난해 5월 기업 통근버스의 수소버스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 포스코 이앤씨, SK실트론, 현대자동차, SK E&S 등 7개 기업과 12개 지자체, 7개 운수사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협약 당사자들은 2026년까지 기존 내연기관 통근버스 2000대 이상을 수소버스로 전환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천 대흥 수소충전소는 통근용 수소버스 전환과 연계해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이천 대흥 수소충전소가 문을 열면 이천 SK하이닉스는 현재 운행 중인 통근용 수소버스 4대 외에 올해 내 64대의 통근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정선화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통근용 수소버스 운영 기업은 온실가스와 초미세먼지 저감 등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할 뿐 아니라,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임직원에게 쾌적한 출퇴근 환경을 제공하는 등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앞으로도 수소차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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