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경제 성장으로 콘텐츠 수요가 늘면서 이 분야 글로벌 기업인 어도비의 생성형 인공지능(AI) '파이어플라이'를 활용한 생산성 향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어도비가 지난해 세계 고객경험 및 마케팅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분의 2는 향후 2년 간 콘텐츠 수요가 5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들은 개인화된 경험에 대한 요구도 덩달아 커져 매력적인 콘텐츠를 대규모로 제공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생성형 AI 의존도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생성형 AI는 시간이나 자원 부족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양한 크리에이티브를 빠르게 구현한다. 기업 비즈니스 성장을 지원하는 동력으로 각광받는다.
이는 국내 기업도 마찬가지다. 점점 더 빠르게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하고 활용하는 추세다.
국내 대표 배달 플랫폼인 배달의민족 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이 대표적이다. 우아한청년들은 여러 교통수단을 활용한 물류 플랫폼 '배민커넥트' 브랜드 인지도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콘텐츠를 빠르게 제작하고,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과제를 마주했다.
짧은 시간 안에 광고 콘텐츠 최적화를 위한 300여개 다양한 이미지 버전을 제작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도비 파이어플라이'를 도입했다. 평균 5일이 소요되는 키비주얼 제작 기간을 60~80%까지 단축했다.
또한 어도비 포토샵의 파이어플라이 구동 기능 '생성형 확장'을 사용해 클릭 몇 번만으로 다양한 버전의 배너광고 시안을 만들었다. '스타일 참조' 기능으로 자사 브랜드 가이드에 맞는 에셋을 빠르게 생성했다. 콘텐츠 제작 속도를 대폭 높였다.
김관우 우아한청년들 라이더그로스실 라이더디자인팀 팀장은 “어도비 파이어플라이로 다양한 크리에이티브를 빠르게 시도해 볼 수 있어 원하는 결과물을 도출하는데 큰 도움을 얻었다”면서 “타깃 청중이 반응하는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작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캠페인 광고 효율까지 높아졌다”고 말했다.
오피스 및 상업용 부동산 중개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롭테크 스타트업 '스매치코퍼레이션' 또한 파이어플라이로 디자인 작업 리소스를 효율화하고 있다.
스매치코퍼레이션은 부동산 컨설팅 제안에 필요한 다양한 시안을 작업하는 과정에서 일관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기 위해 파이어플라이로 구동되는 이미지 참조 기능을 활용한다. 자사 컬러, 패턴 등이 적용된 구조물 에셋을 빠르게 제작한다.
이를 통해 인력이 부족한 스타트업 한계를 극복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줄인다. 이미지 기획부터 제작까지 기간을 기존 일주일에서 단 몇 시간으로 단축했다.
조중현 스매치코퍼레이션 최고디자인책임자(CDO)는 “파이어플라이 도입으로 반복 단순 작업이 줄어들면서 크리에이티브와 브랜딩에 집중하는 시간이 늘었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