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최근 메타 플랫폼과 인공지능(AI) 관련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애플이 몇 달 전 이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메타가 자사의 AI 챗봇 라마를 아이폰에 통합하라는 제안을 애플이 수개월 전 이미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는 지난 3월 메타의 AI 챗봇 라마(Llama)를 아이폰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공식적인 파트너십 체결 단계에 도달하지 않았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자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에 메타의 AI 모델을 통합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메타와 파트너십 논의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메타가 개인정보를 철저하게 보호하고 있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2016년 미 대선 당시 영국 정치 컨설팅 기업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페이스북 이용자 8700만명의 데이터를 수집해 정치 광고 등에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메타는 여러 차례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한편, 애플 인텔리전스는 하반기 선보일 아이폰16 시리즈에 처음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애플은 AI 스타트업 앤트로픽과는 AI 챗봇 탑재에 대해 계속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구글이 이미 애플 사파리 웹 브라우저 검색 파트너인 만큼 구글 제미나이와 협업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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