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치료제 전문기업 인더텍(대표 천승호)이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양진영)과 함께 국산 의료기기의 인도 시장 진출에 발벗고 나섰다.
인더텍은 자사가 보유한 인도 네트워크를 케이메디허브에 소개했고, 케이메디허브가 주관해 최근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KOAMEX'에서 실제로 국산 의료기기 구매 계약 성과를 이끌어내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
이와 관련 인더텍은 케이메디허브, 인도의 뮐러재단(FMCI)과 25일 국산 의료기기의 인도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은 올해 시범적으로 300만달러(40억원) 규모 국산 의료기기 구매를 약속하고, 이후 제품에 대해 만족할 경우 매년 KOAMEX에 참가해 300만달러 상당의 구매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번 성과 이면에는 지난 5월 인도에서 인더텍 소개로 케이메디허브와 인도 뮐러재단 관계자가 직접 만나면서 시작됐다. 그 자리에서 케이메디허브는 국산 의료기기 제품 우수성을 적극 홍보했고, 인도 뮐러재단은 KOAMEX 행사에 답방 형태로 참가하면서 관계가 급진전했다.
뮐러재단은 독일 신무 뮐러가 가난한 사람을 돕기 위해 1880년 설립한 자선재단이다. 인도 내 대학병원을 포함해 6개 의료기관에서 1500병상 이상을 운영하고 있다. KOAMEX에 참가한 뮐러재단의 코엘료 신부는 “대한민국 의료기기 우수성을 KOAMEX를 통해 확인했다”면서 “특히 안대와 피부미용기 등 마음에 드는 제품이 많아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지재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수출을 위해 인도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인더텍은 앞으로 현지법인을 통해 국내 우수 제품의 인도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천승호 대표는 “자사제품의 인도 수출을 위해 뚫은 귀한 인연을 케이메디허브에 소개한 것은 K-의료가 해외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하는 데 보탬이 되고자하는 마음의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독일 의사였던 뮐러가 인도에서 존경받는 이유는 가난한 사람들과 나병환자들을 위해 치료를 지원했던 선의를 인도 국민들이 알아줬기 때문”이라며 “메이드 인 코리아 기술력에 대해서도 인도가 알아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