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 1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을 마치고 7월 1일 본사업을 시작한다.
기후동행카드는 기후위기 대응과 시민 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해 서울시가 도입한 대중교통 정기권이다. 이용자는 월 6만5000원(따릉이 미포함 6만2000원)으로 서울시내 지하철, 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모두, 횟수에 관계없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1일부터는 30일 단일권종을 '단기권'으로 세분화해 효율적 이용을 돕고 리버버스, 자율주행버스까지도 사용 범위를 넓힌다. 또 문화시설 입장 등 할인 혜택도 점차 늘려가 교통카드를 넘어 '복합카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단기권은 △1일권(5000원) △2일권(8000원) △3일권(1만원권) △5일권(1만5000원) △7일권(2만원) 총 5종이다.
만 19세~39세 청년들은 7000원 할인된 △5만 5000원(따릉이 미포함) △5만 8000원으로 바로 충전, 사용할 수 있다.
오는 11월에는 체크·신용카드 결제기능이 결합된 '후불 기후동행카드'가 출시될 예정이다. 후불카드는 매월 결제일에 기후동행카드 이용대금이 자동 청구돼,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자율주행버스에도 사용이 가능해진다. 7월 유료로 변경되는 청와대 노선 자율주행버스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향후 추가되는 새벽 자율주행버스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오는 10월 운행될 예정인 한강 최초 수상교통수단인 '한강 리버버스'에서도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월 3000원을 추가하면 리버버스도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다.
기후동행카드는 누적 판매량은 약 160만장이며 평일 평균 이용자는 54만명에 달한다.
서울시가 본사업에 앞서 지난 1월 27일 첫 출시 이후 5월까지 기후동행카드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인당 월평균 약 3만원 교통비 절감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후동행카드 시범기간 동안 기후와 교통복지 두가지 목적을 성공적으로 달성하며 효과성이 확인됐다”며 “시민이 대중교통의 편리함을 체감하며 스스로 승용차 이용을 줄여나가는 선진적이고 자발적 진짜 기후동행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