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플레이스가 국내 최초로 후불형 '셀프 결제' 기능을 도입한다. 주문 때마다 결제하는 기존 선불 키오스크형 시스템과 달리, 서비스 이용 후 나가면서 스스로 일괄 결제하는 방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 결제 단말기·솔루션 자회사 토스플레이스는 손님이 직접 결제하는 후불 셀프 결제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후불 셀프 결제는 토스 결제 단말기 '토스 프론트'를 활용해 고객이 스스로 결제하도록 한다.
기존 키오스크나 테이블오더 서비스가 서비스 이용 전 주문과 동시에 결제하는 선불형 결제 방식을 채택했다면, 토스플레이스 '셀프 결제'는 서비스 이용 후 나가면서 무인 카운터에 설치된 토스 프론트로 셀프 결제를 진행한다.
매장에서 직원에게 주문 후 받은 '셀프결제용 계산서' 바코드를 단말기에 인식하는 방식이다. △결제버튼 누르기 △바코드 인식 △결제수단선택 △결제로 이어지는 직관적이고 단순한 구조로 영수증 출력까지 15초 남짓 소요된다.
선불형 결제 방식에서 메뉴 추가 등 주문할 때마다 결제하는 과정을 없애고, 키오스크 조작 어려움으로 발생하는 주문 실수를 줄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매장에서는 직원이 분담해야 할 업무량을 줄여 효율적인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 최근 확산한 더치페이(분할결제) 문화로 카운터에서 결제 시간이 지연된다는 점도 고려해 셀프 분할결제 기능도 탑재했다.
토스플레이스는 최근 서울 강남구 일대 일부 요식업 매장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시범운영 결과 평일 점심 시간대 발생하는 결제의 약 90%가 셀프결제를 통해 이뤄졌다. 이용 고객은 카드 결제를 위해 기다릴 필요가 없고, 매장에서는 인력 투입을 줄일 수 있다.
토스플레이스는 시범운영 후 3분기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현재도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가맹점주는 누구나 신청해 이용할 수 있다.
토스플레이스는 서비스 정식 오픈까지 결제 완료 시 '음성' 안내 등 추가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토스가 토스플레이스 단말기를 활용한 안면인식 결제 '얼굴결제'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를 셀프결제에 연계하는 등 생체인증 결제 방식 연동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내 외식업체 무인주문기 보급이 확산되는 가운데, 결제 기술과 방식도 더욱 다각화될 전망이다.
이승훈 토스플레이스 프로덕트오너(PO)는 “고객과 매장 점주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고민으로부터 후불형 가맹점을 위해 '셀프결제' 서비스를 개발했다”라며 “가맹점주가 효율적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고, 이용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편의 서비스를 지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