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26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올해 임금협상 난항으로 7월 6일부터 토요일 특근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가 다음 주부터 매주 특근 거부를 결정한 것은 사측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중단했던 교섭은 재개하기로 했다. 교섭이 다시 열리는 것은 13일 노조의 교섭 결렬 선언 이후 2주 만이다.
하지만 재개된 교섭에서 노사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 노조가 실제 파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노조는 18일 파업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4만3160명) 중 89.9%가 파업에 찬성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노사 견해차가 큰다고 판단,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고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 15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를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인상,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 연령별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 연장(최장 64세) 등을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 경영성과금 350%+1450만원, 글로벌 누적 판매 1억대 달성 기념 품질향상격려금 100%와 주식 20주 지급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