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2년차 동남권 엔젤투자 허브, 지역 창업인프라 역할 톡톡

경남도청 전경.
경남도청 전경.

출범 2년차에 접어든 동남권 엔젤투자 허브가 지역 창업투자 생태계 인프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엔젤투자는 창업 초기단계 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투자형태로 제공하고 경영 자문 등으로 기업의 가치를 높인 후 투자이익을 회수하는 개인 또는 개인들로 구성된 조합이다. 엔젤투자자는 초기 창업·벤처기업에 성장 자금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기업을 성장시키며 함께 가는 동반자 역할을 한다.

다만 엔젤투자는 수도권에 편중돼 있어 지역은 상대적으로 창업투자 기반이 취약하다. 2023년 말 기준 엔젤클럽은 수도권 181개로 동남권 28개의 약 6.5배에 달한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는 2021년 충청권과 호남권 2개소를 지정하면서 지역 엔젤투자 허브 사업을 시작했고 경남은 지난해 2년 만에 재개된 신규 허브 공모에 선정됐다.

동남권 엔젤투자 허브는 지난해 7월 창원에 위치한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 개소 후 엔젤투자밋업, 통합 투자설명회(IR) 등 엔젤투자자를 발굴하고 초기 창업기업과 연결하는 다양한 협업사업을 추진해 출범 후 6개월 간 도내 엔젤투자 네트워크 구축 18건, 엔젤투자밋업 9건, 초기 창업기업 발굴 7건 등의 활약을 보였다.

올해 4월에는 경남 최초로 개최된 창업 페스티벌 'GSAT 2024'에 참여해 경남지역 최대 엔젤클럽과 함께한 '경남 엔젤투자클럽 공동 IR'을 비롯해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협력한 '농진원×고벤처포럼 IR' 등을 행사로 경남 창업기업 11곳을 15개 투자기관과 연결하는 성과를 얻었다.

올해도 동남권 엔젤투자 허브와 경남도 협약을 토대로 민관협의회 운영, 투자자 지원, 창업자 지원, 엔젤투자 인식개선 및 확산 등의 임무를 활발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훈 경남도 창업지원단장은 “지난해 지역 엔젤투자허브 플랫폼 조성에 이어 올해는 도내 엔젤투자자 육성과 스타트업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경남의 특색에 부합한 투자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창원=노동균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