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 지사, 천안 방문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유치 관철한다”… '인구 100만 도약' 정책 차질 없이 추진

김태흠 충남지사(사진 왼쪽)가 27일 천안시를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사진 왼쪽)가 27일 천안시를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천안아산 연구개발(R&D) 집적지구 내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유치를 반드시 관철할 것 입니다.”

김태흠 충청남도지사 민선 8기 3년차 시군 방문 다섯 번째 일정으로 27일 천안시를 방문해 가진 지역 언론인 간담회에서 이같이 천명했다.

김 지사는 “충남이 도 의원과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의 법적 근거를 담은 보건의료기술진흥법 개정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작년 말 통과한 이후 여러 지자체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전에 뛰어들었지만 이미 설립 유치 당위성을 선점했다”라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오는 10월 보건복지부의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지역 관련 용역 중간보고 결과서가 나온다”라면서 천안시민의 숙원사업이자 힘쎈 민선 8기·대통령 대선 공약인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을 확신했다.

또한, 김 지사는 천안·아산 통합 관련 “천안시와 아산시가 행정 구역을 무 자르듯이 분리해놓고 갈등 불씨를 안고 있기보다는 천안과 아산간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발전하고 있는 만큼 '원팀'으로서 짜임새 있게 공동 발전하면 장기적으로 통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지사는 이어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박상돈 천안시장과 시민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인구 100만 도시 도약' 등 천안의 지속 가능한 미래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천안 발전을 위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천안·아산 연장 △출입국·이민관리청 유치 △국립 치의학연구원 유치 △안서동 대학로 조성 △미래모빌리티 국가산단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GTX-C 노선은 경기도 양주시 덕정역에서 수원까지 86.4㎞ 구간으로,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장 구간은 수원부터 아산까지 75㎞로, 경기 지역 36.5㎞, 천안 23㎞, 아산 15.5㎞ 등이며, 대통령과 도지사 공약에 포함돼 있다.

도는 노선 연장이 완료되면, 천안·아산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1시간대 이동할 수 있어 지역민 교통편의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출입국·이민관리청은 인구 감소 위기와 산업 기반 붕괴 예방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통합된 이민 정책 및 조직 신설 필요에 따라 지난해 말 제4차 외국인 정책 기본계획에 반영되며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천안·아산은 수도권과 가깝고 KTX와 고속도로가 발달해 타 도시와의 접근이 쉬운 강점이 있다.

천안·아산에 유치할 경우 △국가 균형 발전 및 충남 발전 △외국인 유입을 통한 인구 증가 및 노동력 확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세입·세출 증대 등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안서동 대학로 조성은 청년 인구의 지역 정주율 향상과 낙후된 대학가 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해 10월 도시계획 차원의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추진 전략은 △안서동 통합캠퍼스 조성 △정주 기능 및 인프라 개선 △상권 및 관광 경쟁력 강화 등으로 설정했으며, 2030년까지 386억 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민들은 김 지사에게 △서북구 문화원 신축 이전 △소아 응급의료 체계 정상화를 위한 지원 △호두공원 조성 △입장천 친수지구 조성 사업 추진 등을 건의했다.

도는 주민 건의 사항을 신속하게 검토한 뒤, 도 재정 여건 범위 내에서 최대한 반영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GTX-C 연장 노선은 과밀화된 수도권 인구를 지방으로 분산해 국가 균형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충남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만큼, 국비를 지원받는 방안까지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민과의 대화를 마치고 김 지사는 천안시 노인회를 방문, 지회장 등 50여 명과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노인 일자리와 경로당 활성화 등 노년층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점에 대해 감사를 전한 뒤, 충남을 전국에서 어르신을 가장 잘 모시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천안시 보훈회관에서는 10개 보훈 단체장과 간담회를 갖고,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을 위한 각 단체의 노고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김 지사는 다음 달 2일 논산시에서 민선 8기 3년차 시군 방문 여섯 번째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