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가 프로젝트명 '오로라1'으로 알려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랑 콜레오스'를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 최초 SUV인 콜레오스를 계승하는 신차다. 그동안 콜레오스는 국내에 QM5, QM6로 판매돼 인기를 누렸다. 차명은 기존 콜레오스에 '그랑(Grand)'을 더해 커진 차체와 공간감을 갖춘 르노 최고급 SUV란 의미를 부여했다.
차체는 패밀리카에 걸맞은 4780㎜의 길이에 2820㎜의 동급 최대 휠베이스로 넉넉한 2열 공간과 320㎜의 무릎 공간을 확보했다. 뒷좌석 폴딩 시 최대 2034ℓ의 적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뒷좌석 시트는 2단계로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강력하고 효율적인 E-Tech 하이브리드와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제공한다. 새로운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1.64㎾h 배터리에 하이브리드 전용 1.5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멀티모드 오토 변속기를 결합했다. 멀티모드 오토는 구동 전기 모터(출력 100㎾)와 발전 기능을 겸하는 고전압 시동 모터(출력 60㎾)로 이뤄진 듀얼 모터 시스템에 3단 기어와 컨트롤러를 내장한 인버터를 추가했다.
E-Tech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출력 245마력을 발휘하며, 상시 전기 모드로 시동을 걸고 출발할 수 있다. 시속 40㎞ 이하 도심 구간에서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 주행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도심 구간에서 가솔린 엔진 대비 최대 50%까지 연료를 절감할 수 있도록 효율성을 최적화했다.
가솔린 모델은 2.0ℓ 터보 직분사 엔진으로 최고출력 211마력, 최대토크 33.1㎏·m를 제공한다. 엔진과 조합을 이룬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는 역동적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가솔린 모델의 에스프리 알핀 트림은 전륜구동 2WD 모델과 4WD 모델 중 선택할 수 있다. 4WD 모델은 보그워너 6세대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최대 31개 첨단 주행 보조 기능(ADAS)을 갖췄다. 자율주행 레벨 2 수준의 주행 보조 기술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를 모든 트림에 적용했다. 지능형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중앙 유지 보조 장치를 비롯해 새로운 자동 차선 변경 보조 장치를 결합한 기술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오픈알(openR) 파노라마 스크린'도 주목된다. 인포테인먼트와 커넥티비티, 5G 통신망을 조합한 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은 12.3인치 TFT 클러스터,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12.3인치 동승석 디스플레이 등 총 세 개의 스크린으로 구성했다. 퀄컴의 파워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를 채택했다. 25.6인치에 달하는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제공한다.
그랑 콜레오스는 실시간 티맵(TMAP) 내비게이션과 음성인식 시스템 누구 오토(NUGU auto)를 기본 제공한다.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의 무선 연결을 지원해 편리한 운전 환경을 선사한다.
르노코리아는 올가을 그랑 콜레오스 고객 인도에 앞서 부산모빌리티쇼 르노코리아 부스와 전국 전시장에서 사전 예약을 실시한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 DNA를 바탕으로 강력하고 광범위한 글로벌 협력으로 개발됐다”며 “국내 연구진의 열정, 부산공장과 협력업체들의 뛰어난 생산 노하우, 품질 경쟁력이 어우러져 탄생한 차량”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