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중국 여행객 카톡 사용 주의하세요…휴대폰 불심검문 강화”

국정원, “중국 여행객 카톡 사용 주의하세요…휴대폰 불심검문 강화”

국가정보원이 중국에 체류하거나 여행하는 우리 국민에게 중국 공안기관의 불심검문을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중국 정보기관인 중국 국가안전부는 '국가안전기관 안전행정 집행절차 규정' 등을 통해 휴대폰·노트북 등 전자기기에 대한 불심검문 권한을 명문화했다.

내달 시행되는 국가안전기관 안전행정 집행절차 규정을 보면, 중국 공안기관이 국가안전에 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면 내·외국인을 불문하고 채팅·이메일·사진·로그인 기록을 일방적으로 수집하고 구류·벌금 등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중국 당국 승인을 받지 않은 가상사설통신망(VPN)을 통해 중국 내 사용이 금지된 페이스북·인스타그램·카카오톡 등을 공개적으로 이용할 경우 불심검문 대상이 될 수 있다.

국정원은 △중국 지도자·소수민족 인권·대만 등 민감한 주제 언급 자제 △보안시설 촬영 금지 △선교·포교 등 종교활동 유의 △시위 현장 방문·촬영 금지 △VPN을 활용한 카카오톡·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 자제 등을 당부했다.

또 불심검문을 당했을 경우엔 중국 법 집행인과 언쟁을 삼가고 외교부 영사콜센터이나 주중 한국대사관·총영사관에 알려 영사 조력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해외 국가들의 정책 변화로 우리 국민이 피해나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관련 동향을 조기 파악해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