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전문가들이 디자인에 AI를 접목,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은 27일 'AI시대, 디자인의 미래'를 주제로 '제1회 퓨처 디자인 포럼'을 개최했다. 오픈AI '챗GPT', 구글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디자인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LG전자와 기아 등 국내외 산업 분야별 AI 전문가들이 최신 트렌드와 AI 디자인 혁신사례를 공유하고 디자인계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5월 6대 분야별 AI 전략을 실행하는 'AI산업정책위원회'를 출범했다”며 “AI 자율제조 전략 발표에 이어 7월에는 AI 디자인 확산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은 “AI 기술과 디자인의 융합은 디자인 산업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한국디자인진흥원은 AI가 디자인 산업에 긍정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향은 LG전자 H&A CX(고객경험) 상무는 '공감지능 시대의 CX디자인'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AI 시대에 AI를 활용해 트렌드와 고객 만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고객 경험 디자인을 제시했다.
이 상무는 “기술이 압도적으로 진보를 이뤄내는 지금 창의력, 의사소통능력, 협업 능력, 비판적 사고 등 '인간의 고유 역량'에 집중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LG전자가 올 초 공개한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작동하도록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조성민 산돌메타랩 대표는 '디자이너의 고민을 줄여주는 생성형 AI'라는 주제로 생성형 AI를 사용한 디자인 업무프로세스 개선 사례를 통해 디자이너가 알아야 할 AI 활용 방법을 제시했다. 조 대표는 “이미 생성형 AI를 시안작업, 아이디어, 콘티작업 등 다방면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AI를 활용해 예상치 못했던 결과나 스타일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보호 기아 책임연구원은 '제조업 분야의 AI 디자인 전략'을 발표했다. 제조업 디자인 분야에서의 생성형 AI 기술 도입 현황과 활용 가능성을 비롯 기술 발전에 따른 미래 전략과 정책을 소개했다.
박상학 미국 구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데이터와 AI 기술기반 자동화 디자인 전략'을 소개했다. 구글에서 생성형 AI 시대를 준비하는 대응전략과 디자인 지식과 데이터를 활용해 광고 효율을 극대화한 사례를 공유했다.
전이안 컴파운드 컬렉티브 대표는 'AI 필름 메이킹'을 주제로 발표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상업 광고, 뮤직비디오 등 영상 콘텐츠 디자인 사례와 노하우를 공유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