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경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 일렉트릭'을 8월 출시하고, 국내에서 1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는 내년 캐스퍼 일렉트릭을 일본과 유럽에도 선보인다.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은 27일 '부산모빌리티쇼 2024'에서 “국내에서 8월 판매를 시작해 남은기간(9~12월) 1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며 “내년 일본을 비롯해 최대 전기차 시장 중 하나인 유럽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내년 글로벌 시장에 출시를 시작하면 캐스퍼 일렉트릭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7월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캐스퍼 일렉트릭 사전계약을 시작한다. 정 부사장은 캐스퍼 일렉트릭 가격을 2000만원대로 예상했다.
현대차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내놓은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대신 삼원계(NCM) 배터리를 사용해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를 100km 이상 늘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캐스퍼 일렉트릭에 고성능 NCM 배터리를 탑재, 1회 충전 주행 거리를 315km 달릴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설립한 인도네시아 배터리 공장에서 생산한 NCM배터리를 탑재, 제조 원가를 절감했다.
기아도 이날 초소형 전기 SUV 'EV3'와 픽업트럭 '타스만'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EV3를 통해 고객 접근이 가능한 가격대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 있다”며 “타스만은 토요타 하이럭스·포드 레인저와 경쟁 차종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도 이날 '2024 부산모빌리티쇼' 현장을 방문했다. 정 회장은 캐스퍼 일렉트릭에 탑승하고 살펴봤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 부스 뿐만 아니라 BMW 등 다른 브랜드 부스를 찾아 전시 차량을 살펴봤다.
부산=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