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제 임기 '전개'에 해당하는 시점으로, 지난해 수립한 여러 실행체계를 고도화하고 개선하고자 합니다. 내년에는 여러 큰 성과들을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방승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은 27일 과학기술회관 인근 식당에서 'ETRI 콘퍼런스2024' 일환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계획 등을 전했다.
방 원장은 파편화된 연구개발(R&D) 과제로 기관 역량이 분산될 수 있는 경영 환경에 맞서 혁신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정부출연금사업을 주력 성과 목표 중심 R&D로 개편해 역량을 집중하고, 연구인력의 효과적 활용 및 타 출연연과의 협력으로 혁신을 도출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장·소장이 직접 책임을 맡는 '톱 챌린지 프로젝트'를 추진 중으로, 부서별 '코어 챌린지' 체계로 R&D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전략과 연계해 3대 게임 체인저 기술인 인공지능(AI) 및 AI반도체, 양자, 첨단 디지털바이오 등에 역량을 결집해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기여하겠다고도 전했다.
특히 이번 콘퍼런스 주제이기도 한 AI에 대해서는 “AI가 인간을 뛰어넘을 날이 곧 올 전망”이라며 “스스로 성장하는 자율성장 AI, 범용인공지능(AGI) 컴퓨팅 반도체 등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R&D 기획 단계부터 산업화를 고려하는 '연구성과확산 통합전략체계(e-STAMP)', 핵심원천기술 지적재산권(IPR) 및 상용화 표준특허 확보 노력 등도 설명했다.
하반기 내로 연구소급 단위로 'AI안전연구소'를 판교에 세우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한편 방 원장은 전날 정부가 발표한 과기 출연연 혁신방안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인건비 경직성 완화, 인건비 재원 확대 등 개선점을 반기는 한편, 연구과제중심제도(PBS) 개선은 빠진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