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사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지난주 회동했다. 양 사는 기아가 2027년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형 목적기반차량(PBV) 관련 협력을 논의했다.
기아는 지난 달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방한한 마그나 임원진과 대형 PBV(PV7)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기아 PBV 개발 담당 임원진과 마그나 완성차 설계·생산 자회사 마그나 슈타이어 담당 임원진이 수차례 만나 협력을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 사는 PV7 가운데 다양한 컨버전(특장차) 모델 생산 및 설계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컨버전 모델 생산 거점에 대해서도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사는 앞으로도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PV7는 기아 최초의 대형 전기 PBV 모델이다. 화물 배송과 다인승 셔틀, 이동형 사무실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PV7는 장거리 물류, 업무 공간 등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과 비즈니스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본형 모델과 컨버전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마그나는 기아가 2030년 PBV 1위 도약을 위한 중요한 협력 파트너다. 마그나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제조사이지만, 마그나 슈타이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위탁생산 업체 중 하나다. 31개 자동차 모델을 개발하고 400만대 이상 자동차를 생산했다. 메르세데스-벤츠 G 클래스, BMW 5 시리즈, 토요타 수프라, 애스턴마틴 라피드, 재규어 F 페이스를 위탁생산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앞서 기아는 국내 특장차 업체 오텍과 PV5 생산 및 설계 협력을 확정했다. 기아는 오텍과 국내에서 PV5 컨버전 모델을 제작하고, 내년 10월 PV5를 생산할 예정이다. 국내에 PV5 생산 거점을 구축하기로 했다.
기아는 소형부터 대형까지 전기화 PBV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다양한 PBV 수요에 맞춰 PBV를 맞춤 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PBV 시장에서 2030년 전기 PBV 30만대 판매를 목표로 수립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