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한 충남도가 1년 8개월만에 3180억원의 국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도는 28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전형식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관련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도 선포 이후 주요성과를 되돌아 보고 앞으로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탄소중립경제 특별도 추진전략 2024년 상반기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태흠 지사는 2022년 10월 특별도 선포 이후 '탄소중립 경제로 기회와 활력이 넘치는 힘쎈충남 실현'을 위해 5대 부문 72개 세부 과제로 구성된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5대 부문은 △미래 경제 △전환 경제 △순환 경제 △생활 경제 △탄소중립 국가 허브로, 2045년까지 경제적 파급효과 101조5000억원, 일자리 창출 60만2000명, 국비 유치 9조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추진전략 수립과 더불어 그동안 에너지전환, 산업구조 개편 등 탄소중립 경제 실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발굴·추진한 결과 3180억원(총 사업비 1조662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주요 국비 확보 사업은 △수소도시 조성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 구축 △수소 가스터빈 시험연구센터 구축 등이다.
이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블루수소 생산기지 구축(5조원, 보령), 세계 최초의 수소 전소 터빈발전소(0.2조원, 서산) 등 탄소중립을 선도할 수 있는 유의미한 대규모 민자사업 유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수소 터빈발전소는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60%급 수소 혼합연소 발전 실증에 성공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100% 수소 전소 발전 실증에도 성공하면서 친환경 수소 터빈 발전의 상업 운전 도입이 기대되고 있다.
올해는 지난 1월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500MW급 양수발전 공모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지로 금산이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4월에는 3GW급의 서해안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지원할 수 있도록 보령 신항을 국내 최대 해상풍력 배후 항만으로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2년 12월 유치에 성공한 블루카본 실증 지원센터는 올 하반기에 기본·실시설계를 추진할 예정이다. 탄소 중립형 수산 식품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지난해 예타 조사 신청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해 올해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밖에도 기후 체험을 할 수 있는 국립서해안기후대기센터가 지난해 9월 내포신도시에 개관한 데 이어 내년에는 일상생활 속 탄소배출 저감 학습 체험시설인 충남기후환경교육원이 준공·운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 추진전략 실행과제 중 김 지사가 임기 내 추진을 약속한 △바이오가스 활용 수소 생산기지 구축 △산단 대개조 △재생에너지 100%(RE100) 그린 이노파크 조성 △탄소중립 교육 허브 조성 △농촌 마을 RE100 사업 등 9개 중점과제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전형식 정무부지사는 “탄소중립 경제는 민선 8기 도정 핵심 기조로 그동안 많은 성과를 이뤄내 하나하나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충남이 국가 탄소중립 경제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