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챗GPT 어니봇 이용자 수가 2억명을 돌파한 지 2달 만에 3억명을 돌파했다고 로이터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어니봇 이용자 수 증가세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어니봇은 지난해 8월31일 출시, 4개월 만에 이용자 수 1억명을 기록했다. 다시 4개월이 흘러 지난 4월16일 이용자 수 2억명을 달성했고, 3억명을 돌파하는 데는 그로부터 2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어니봇은 바이두의 거대언어모델(LLM) '어니(Ernie)'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AI 챗봇이다. 중국어 서비스를 제공해 중국판 챗GPT로 불린다.
바이두는 지난 28일 새로운 AI 모델 '어니 4.0 터보'도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어니 4.0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바이두는 어니 4.0 터보가 기능 면에서 오픈AI의 GPT-4와 경쟁한다고 주장했다.
어니 4.0 터보를 비롯한 중국 AI 챗봇 사용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오픈AI가 오는 9일부터 중국 내에서 자사 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접근을 차단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중국에선 당국 규제로 일반 이용자들이 챗GPT 등을 사용할 수 없지만, 기업은 오픈AI의 유료 API를 통해 각종 앱을 출시해왔다.
홍콩 매체 홍콩01은 “오픈AI의 중국 차단이 중국 AI 생태계를 강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IT기업 360그룹 창업자 저우훙웨이도 소셜미디어에서 “오픈AI 서비스 중단에 따라 중국의 독자 AI 엔진 발전이 촉진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바이두, 알리바바, 즈푸 등 기업 10여 곳은 대체 서비스 제공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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