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원소프트가 세계 최초로 전자여권을 활용한 '재외국민 비대면 신원확인 서비스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재외동포청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재외국민이 전 세계 어디서나 전자여권만으로 간편하게 신원을 확인하고 국내 모든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게 핵심이다.
재외국민이 본인확인을 위해 재외공관을 직접 방문하거나 국내 통신 또는 신용카드를 유지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재외국민이 인증서를 통해 공공, 금융, 의료, 결제, 쇼핑, 여행, K-콘텐츠 등을 이용할 수 있어 국내 온라인 서비스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는 3단계 로드맵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대된다. 올해는 1단계로 주민등록번호를 보유한 재외국민 247만명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2단계는 주민등록번호가 없는 재외국민, 3단계는 전체 재외동포로 확대된다. 재외국민은 인증서 발급 애플리케이션에서 여권 촬영, 근거리무선통신(NFC) 태깅, 안면 인식을 통해 손쉽게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넥스원소프트는 이번 사업에서 다수의 민간 인증사업자와 관련 정부 기관을 중계하고 관리하는 중계 시스템 설계부터 구축, 이용 활성화까지 전 과정을 수행한다. 사용자가 몇 번의 클릭만으로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간편하고 안전한 비대면 신원확인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재외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실증 사업도 추진한다. 서울대병원의 국제진료센터 비대면 진료 시스템, 공무원연금공단의 연금복지 멤버십 앱 서비스와 비대면 신원확인 서비스를 연계할 방침이다.
최덕훈 넥스원소프트 대표는 “이번 사업은 국가적 차원에서 재외국민에게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국내 디지털 인증 기술력과 혁신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기회”라며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기술력을 총동원해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인증서 수출 모델을 만들어 글로벌 사업 확장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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