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그립 픽업' 인천공항서 출시…현금 없이도 외국인 충전 OK

키링 형태의 폼팩터를 지닌 신개념 선불 충전카드가 정식 발매했다.
키링 형태의 폼팩터를 지닌 신개념 선불 충전카드가 정식 발매했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웨어러블 결제 솔루션 '태그그립'이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공식 발매 개시했다. 태그그립은 기존 사각형 형태 카드 폼팩터에서 벗어나, 키링 등 다양한 디자인을 채택해 설계된 굿즈형 상품이다.

업계에 따르면 핀테크 기업 링크플러스온은 인천공항 CU편의점에서 '태그그립 24시간 픽업 서비스'를 정식 오픈했다.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은 알리페이·위챗페이 등 앱에서 KTX 모바일 티켓 등을 예매하면서 선충전이 된 태그그립 교통 굿즈를 사전에 모바일로 복합구매할 수 있다.

이번 출시 라인업에는 카카오 춘식이 캐릭터가 탑재된' 한국관광특화 태그그립 디자인' 2종이 포함됐다.

국내 각 지방에서 사용 가능한 일회용 교통카드 상당수는 현재 현금을 통한 충전만 지원한다. 이는 대중교통 운영주체들이 단말기 설치를 꺼리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결제를 위해서는 각 역사에 카드 단말기를 설치해야 하고, 신용카드 가맹점에 가입해 카드사에 별도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내국인들의 경우 후불 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된 신용카드를 사용하거나, 스마트폰 NFC 결제 기능을 통해 티머니 앱 등을 사용한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은 이를 사용하기 어려워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현금을 인출해 직접 충전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서울시의 경우 최근 '기후동행카드'를 출시하면서 신용·체크카드 충전 서비스를 개시했지만, 이전에는 현금 충전만 지원했었다. 그리고 여전히 카드단말기에서 EMV 컨택리스 결제를 지원하지 않고, 외국 발행 신용카드의 경우에도 충전에 제약이 크다.

선결제 태그그립의 경우 이와 같은 문제 대안으로 기획됐다. 링크플러스온은 코레일네트웍스, BGF리테일와 협력을 통해 관광객이 입국 전에 코레일네트웍스의 모빌리티 플랫폼에서 자국 간편결제로 사전 결제를 하고, 입국 이후 편의점에서 교통카드를 픽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태그그립은 NFC 기반 결제 브랜드다. 스마트폰 액세서리 혹은 가방 등에 부착할 수 있는 키링 형태의 폼팩터가 특징이며, 교통카드 이즐(캐시비)와 협력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나 미성년자들이 별도 교통카드를 소지하지 않고도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백승현 링크플러스온 대표는 “태그그립 솔루션을 인천공항 이외에도 일본 관광객의 출입이 많은 김포공항과 전국의 모든 국제공항, 철도역사등의 외국인 출입국 거점 지역, 그리고 명동, 홍대 등 전국 대도시 관광 핫플레이스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