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에서 도정 현안 사안인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폐기되고 윤정부의 정부 공공기관 2차 이전 로드맵 발표 지연 등 2가지 사안이 지난 2년간 충남 도정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김태흠 충남 지사는 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220만 도민과 함께한 힘쎈 충남 2년'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히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22대 국회에서 특별법안을 재발의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라며 “지난 6월 정부에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 수립을 강하게 촉구하는 등 연내 내 이전 계획이 발표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난 2년 동안 민선8기는 밋밋한 도정을 힘 있는 힘쎈충남으로 탈바꿈시켰다”라고 평가했다. 도정 사상 최초로 정부예산 10조 원 시대를 열고, 국내외 투자유치는 2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굵직한 정부 공모 사업들을 따내며 미래 먹거리를 차곡차곡 쌓아왔다는 것이다.
◇염치·체면 중시 도정 탈피…도전·역동성 힘쎈 충남 탈바꿈
민선8기는 힘쎈 도정을 바탕으로 정부의 역대급 긴축재정 상황을 뚫고 올해 정부예산 10조 원 시대를 개막했다.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는 163개 사 19조 3688억 원을 기록, 민선 7기 4년 실적(14조 5000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공약 이행 완료도는 전국 평균(27.44%)를 압도하는 40.46%를 기록, 전국 시도지사 공약 평가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아냈다.
힘쎈충남은 또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한국과학영재학교 내포캠퍼스 설립, 홍예공원 명품화, 공공기관 합동임대청사 건립, TBN 교통방송국 착공 등을 통해 내포신도시 발전 기반을 마련했다.
◇방치됐던 현안 '물꼬'
서산공항 건설, 장항국가습지 복원 사업, 충남권역 재활병원 건립 등 지지부진하고 방치됐던 도정 현안은 물꼬를 터내며 본격 시작했다.
아산경찰병원 유치와 대한파크골프협회 청양 이전,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공주 이전, GTX-C 천안아산 연장 본격화, 전국 최초 외국인 투자지역 확장(15만 5337㎡) 등도 힘쎈충남의 성과다.
지난 2월 서산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에서는 아산경찰병원 신속 건립과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충남경제자유구역 복원 등을 꺼내 정부의 확실한 뒷받침을 약속받았다.
◇'샅바싸움' 안 밀리며 성과 차곡차곡
김 지사는 “타 시도와의 샅바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충남뿐만 아니라 국가 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굵직한 정부 공모 사업들을 유치해왔다”고 말했다.
민선8기 힘쎈충남은 그동안 KAIST 한국과학영재학교 캠퍼스와 모빌리티연구원을 내포신도시에 유치했으며, 천안과 홍성 2개소에는 비수도권 가운데 최대 면적의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했다.
논산에는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를, 태안에는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를, 당진에는 국립해양경찰인재개발원을 각각 유치해냈다.
이와 함께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예타 통과, 양수발전 예타 대상 사업지 선정, 디스플레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 논산 국방국가산단 승인, 그린암모니아 활용 수소발전특구 지정 등의 성과도 올렸다.
◇국가 탄소중립경제 선도 박차
국가 탄소중립경제 선도도 후반기 핵심 과제로 꼽았다.
김 지사는 탈석탄 에너지 전환, 산업 구조 재편,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확산, 탄소중립 R&D 기관 유치를 핵심적으로 추진한다.
힘쎈충남은 그동안 수소도시 조성, 탄소중립 실증 인프라 구축,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산업화 기반 구축 등 총 27개 사업 3180억 원의 국비를 이미 확보한 바 있다.
충남의 미래 발전과 성장을 견인할 먹거리 창출을 위해서도 도정 역량을 집중한다.
아산만권에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베이밸리'를 건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소경제 등 대한민국 미래산업 거점으로 중점 육성한다.
행정안전부의 규약안 승인으로 초석을 마련한 충청권 메가시티는 연내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에 총력을 다한다.
도는 이밖에 첨단 미래모빌리티, 바이오산업, 해양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에도 매진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끝으로 “남은 2년도 충남의 미래를 위해, 어떤 일이든 끝까지 해낸다는 자세로 도정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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