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크, '선택과 집중' 서비스 정비…흑자 돌파구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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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크가 서비스 대거 재정비에 나서며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 실속 있는 서비스 위주로 개편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한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핀크는 1일부로 '핀크머니 입금전용계좌(가상계좌)' 서비스를 종료한다. 해당 서비스는 하나은행 계좌를 연계해 고객 휴대폰번호를 기반으로 발급받을 수 있는 가상계좌 서비스다. 2017년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부터 계좌 발급까지 빠르고 간편한 핀크 혁신성을 강조해 선보였던 서비스지만, 7년여 만에 종료 절차를 밟게 됐다. 신규 발행과 기존 발행 계좌를 통한 자금 수취 등 가상계좌 관련 서비스가 전면 종료된다.

기프티콘몰 서비스도 오는 31일 문을 닫는다. 핀크는 2017년 8월 11번가와 제휴해 기프티콘몰 서비스를 오픈했다. 커피, 상품권 등 인기 상품을 할인해 판매하다 2022년 상품 검색·비교 기능을 강화해 개편하는 등 MZ세대(1980년대 중반~2000년대 출생) 비대면 선물 구매 트렌드를 공략하기 위해 선보인 서비스다. 핀크는 기프티콘 신규구매는 이달 31일까지, 구매내역 확인이나 주문 취소, 재발송 등은 내년 7월 31일까지만 운영한다고 공지했다.

지난 5월 '대출진단 서비스'도 종료했다. 대출진단 서비스는 핀크가 지난해 7월 대환대출 서비스를 출시하며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운 서비스다. 신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출전단계에서 정교한 분석과 진단을 표방해 대환가능상품 조건, 맞춤형 대출 진단 등을 제공했으나 출시 1년이 채 되지 않아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핀크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운영·유지 비용 대비 서비스 이용률이나 효용성이 낮은 서비스는 과감히 정리하고, 신규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혁신 서비스 발굴에 힘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핀크는 출범 이후 7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나 지난해 적자 폭을 대폭 줄이며 2026년 전후 흑자전환을 선언했다. 올해 핵심 전략으로 '혁신 킬러 서비스' 론칭을 선언한 만큼, 비용절감으로 체질 개선을 이끌고, 신규 혁신 서비스를 기반으로 이용자를 유인해 흑자 도약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핀크 관계자는 “핀크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내실있는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한다”며 “혁신성을 갖춘 킬러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