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아시아 물 분야 협력 위한 국제회의 개최…수자원 공동번영 이끈다

국제 공동회의 참석자들. 김휘린 세계기상기구(WMO) 수문-수자원 과장(첫 번째줄 좌측 4번째), 김병석 건설연 원장(〃 5번째), 김승 WMO 아시아지역협의회 수문자문관(〃 6번째) 등이 참여했다.
국제 공동회의 참석자들. 김휘린 세계기상기구(WMO) 수문-수자원 과장(첫 번째줄 좌측 4번째), 김병석 건설연 원장(〃 5번째), 김승 WMO 아시아지역협의회 수문자문관(〃 6번째) 등이 참여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이 환경부와 함께 물 분야 국제협력을 이끌어내는 소통의 장을 열었다.

건설연은 환경부와 공동으로 1~2일 일정으로 세계기상기구(UN/WMO) 산하 아시아지역 수문·수자원 실무 개선을 위한 국제 공동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WMO 사무국 소속 인사 2명 외에 한국, 일본, 베트남, 태국, 카자흐스탄, 러시아, 이란, 인도, 방글라데시 등 9개 아시아 국가의 20여 명 인사가 참여해 패널 활동 성과에 관해 보고했다.

한국은 건설연이 개발한 '전지구 수자원평가시스템'을 개선해 WMO 회원국에 적용한 사례를 발표하고, 아시아지역 수문·수자원 실무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일본은 통합홍수관리 헬프데스크 확장을 위한 향후 활동에 대해 발표했다.

또 베트남은 아시아지역 홍수관리 협력프로그램에 대한 현황과 계획, 태국은 홍수위험지도를 이용한 경보시스템의 개발 현황,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국가 수문·수자원 실무 역량강화 현황, 러시아는 융설-빙권 모델링 현황을 전했다.

그리고 이란, 인도, 방글라데시 패널들은 각 국가의 수문서비스 실무 현황 및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건설연은 환경부 지원으로 2012년부터 'WMO 수문-수자원 연구'를 진행하며 WMO 아시아지역협의회(RA-Ⅱ) 활동 및 수문의회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아시아지역 수문·수자원 분야 협력·조정 전문가그룹인 수문조정패널 활동을 주도적으로 수행해 왔다.

이런 활동 성과로 기후 변동성을 고려할 수 있는 수자원평가시스템인 'DWAT 모형'을 개발해 2019년부터 WMO 193개 회원국에 보급했다. 이 모형은 WMO 주요 사업인 글로벌 수문현황 및 전망시스템(HydroSOS) 구축을 위한 평가모형으로 의결된 바 있다.

HydroSOS 구축은 WMO의 글로벌 관심 사업으로, 아시아지역은 총 4개 세부지역(동남아시아, 서아시아, 중앙아시아, 동아시아)으로 나눠 계획을 수립했고, 이번 회의에서 각 지역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김병석 원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아시아지역 수문·수자원 실무 개선을 위한 지원 활동을 계속하겠다”며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이 물분야 국제협력 리더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향후 아시아지역 물관리의 공동번영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