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업계가 벤처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위해 힘을 모은다. 아직 생소한 벤처기업 AI 전환(AX)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AI 활성화를 함께 추진한다.
이주완 AX브릿지위원회 위원장(메가존클라우드 대표)은 1일 열린 'AX브릿지위원회 출범식'에서 “오늘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으며,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AX브릿지위원회는 벤처기업의 성공적인 AI 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벤처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AI 시대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X브릿지위원회는 벤처기업 AX 대응 전략으로 △다양한 테크기업과 벤처기업간 연결을 통한 비용 절감 지원 △기업 내 업종 전문가와 AI기술전문인력 간 가교로 인력 부분 지원 △현장 목소리를 정부 정책으로 연결하기 위한 가교 역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전 세계가 생성형 AI, 초거대 AI, 고객 맞춤형 클라우드 등 IT 기반 지각 변동을 겪고 있다. 특히 AI는 기업 혁신을 이끄는 핵심 전략이 됐다. 다만 국내 벤처기업은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해 AI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2024 벤처기업 AX(AI 전환) 설문조사'에서도 AI 전환인 AX 개념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으나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응답한 기업과 전혀 모른다고 응답한 기업이 총 53.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2024년도 벤처확인기업과 협회가입기업 중 88개사를 대상으로 했다.
AI 전환을 계획 또는 추진 중인 기업은 69.3%로 집계됐다. 사용 중인 AI 기술로는 데이터분석이 73.4%로 가장 많았다. AI 도입을 고려하거나 도입하려는 분야로는 제품 개발과 혁신이 71.9%를 차지했다. AI 전환을 통해 비용 절감 및 효율성이 기대된다는 응답은 64.8%, 신상품·서비스 개발 56%, 업무 여건 개선이 52.7%로 각각 조사됐다.
AI 전환을 준비하는 기업 중 인력 확보가 가장 어렵다는 답이 많았다. 실제 71.4%가 여전히 전문 인력에 대한 애로가 가장 크며 이어 △초기 투입비용 과다 68.1% △관련 전문 정보 부족이 54.9%로 인력, 비용, 정보 부족이 큰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출범식 이후 열린 포럼에서는 AX 방향성을 제시하고, AI언어지능, 빅데이터, AI제조, AI플랫폼 등 AX 비즈니스 사례를 공유했다.
임재원 고피자 대표는 '외식업에서의 AX필요성 및 사례' 주제 발표에서 “고피자에서 피자 조리 과정 중 사람 숙련도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토핑 과정을 AI가 사람을 도울 수 있도록 전환하고 있다”면서 “자체 개발한 AI 스마트 토핑 테이블을 통해 피자 토핑 과정을 교육, 채점해 피자 품질 및 일관성을 높이며, 세계적으로 통일된 메뉴 출시와 인력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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