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는 전북대·전주시 등 산·학·연·관 힘을 합쳐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반도체공동연구소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반도체공동연구소는 정부의 '반도체 관련 인재양성 방안'의 후속 조치 일환으로 추진하는 교육부 공모사업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권역별 4개 대학을 선정했으며 올해는 비수도권 국립대학 2곳을 추가 공모 해 이르면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건립비 164억원과 기자재비 280억원 등 총 444억원을 지원한다.
도는 지난해 미선정된 전북대를 중심으로 재공모를 추진 중이다. '전북대 반도체공동연구소'를 유치해 반도체 연구·교육의 중앙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와 연계한 협업체계 구축 및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도에 따르면 전북지역에는 자동차융합기술원,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KFE) 반도체장비진흥화연구단,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 분원을 비롯해 OCI, 동우화인켐, 한솔케미컬, KCC 등 40여개의 기관·기업이 밀접해 있다.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10조원 이상의 투자 및 대기업 등 50개 기업 유치가 확정돼 반도체 소재 및 케미컬 산업 기반이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전북대는 지난해부터 반도체 교육 역량을 갖춘 대학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교육부가 공모한 340억원 규모의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에 이어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 세부 분야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 2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도는 지난달 전북대, 전주시, 완주군 등 지자체와 유관 연구기관, 반도체 기업 등과 간담회를 갖고 반도체공동연구소 사업 유치에 큰 뜻을 모았다. 반도체연구소 유치 준비 상황 및 건의 사항 등을 청취하고 매칭 펀드 등 연구소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도는 반도체공동연구소를 유치하면 전북권 반도체산업 생태계 조성에 큰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관영 도지사는 “전북대를 중심으로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지역 혁신기관 및 기업과 함께 반도체공동연구소 공모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전북지역 반도체 연구와 교육 거점 마련을 위한 반도체공동연구소 유치 및 선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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