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대표 이문구)은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소재 동양생명 본사에서 글로벌 재보험사 RGA재보험과 2000억원 규모의 공동재보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이문구 동양생명 대표와 피터진 CFO, 곽경문 결산담당 이사 등이 참석했다. RGA재보험에선 개스톤 노시터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금융재보험 총괄 부사장과 마이클 토마스 아시아 지역 금융재보험 이사 등이 참석했다.
공동재보험은 위험보험료만 재보험사에 출재해 보험 위험을 이전하는 전통적 재보험과 달리 금리 및 해지 리스크 등도 재보험사에 함께 이전하는 형태 금융재보험이다. 지급여력비율(K-ICS) 및 금리 리스크 관리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새 회계기준(IFRS17·K-ICS) 시행에 맞춰, 동양생명은 금리로 인한 미래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계약을 추진했다.
이번 공동재보험 계약은 지난 5월 보험개혁회의 출범 당시 “금리 하락기에 대비하는 선제적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는 조치라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계약은 국내 보험사 중 역외(cross-jurisdictional) 공동재보험의 첫 사례다. 1000억원대 이상 대규모 공동재보험 체결은 신한라이프와 삼성생명에 이은 3번째다.
동양생명은 자본 관리 수단을 추가로 확보하고, 금리에 따른 미래 변동성 축소를 통해 재무 건전성도 한층 용이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문구 동양생명 대표는 “이번 RGA재보험과의 선제적 공동재보험 계약을 통해, 당사는 불확실한 금융환경에서도 우수한 재무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자본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음을 시장과 이해관계자들에게 증명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자본 관리와 금융당국의 가이드에 대한 충실한 이행을 통해 계약자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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