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우루사' 만성 간질환자 간 기능 개선 효과 입증

대웅제약은 만성 간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우루사 4상 임상시험에서 톱라인(주요지표)을 확보해 '우루사(UDCA 100㎎)'의 간 기능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순천향대학교 소화기내과 장재영·장영 교수는 지난 달 28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 '더 리버 위크 2024'에서 이번 임상 4상 톱라인을 발표했다.

이번 임상은 시판 후 연구인 4상 임상시험으로, 해외 약전에 따라 허가됐던 우루사 100㎎의 최신 국내 임상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 연구에서 우루사는 간 질환의 주요 평가지표인 'ALT(알라닌아미노전이효소)' 수치를 감소시키며 만성간질환 환자에서의 간 기능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이번 연구는 만성 간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우루사 100㎎ 투여 시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다기관, 무작위배정, 위약 대조, 이중 눈가림으로 설계됐다. 2023년 2월부터 대상자 등록을 시작했다.등록된 대상자는 1:1 비율로 시험군(132명)과 대조군(130명)에 무작위 배정돼 1일 3회(300㎎/1일), 8주간 우루사(UDCA 100㎎) 혹은 위약을 복용했으며, 정해진 임상시험 일정에 따라 ALT 수치 변화를 확인했다.

본 임상시험의 1차 유효성 평가변수는 '기저치 대비 8주 후 ALT 수치 변화량'으로 설정했다. 이어 ALT 수치 등의 층화요인을 고려한 공분산 분석(ANCOVA)을 수행했다. 분석 결과, 기저치 대비 8주 후 ALT 수치 변화량에 대한 평균값(LS Mean)은 우루사 투여군이 14.70 U/L(Unit Per Liter) 감소, 위약 투여군이 5.51 U/L 감소했다. 두 투여군 간 변화량의 차이는 9.19 U/L 감소로 우루사 투여군이 위약 투여군에 비해 더 높은 감소(간기능 개선)를 보였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장재영 순천향대학교 소화기내과 교수가 '더 리버 위크 2024(The Liver Week 2024)'에서 우루사(UDCA 100mg)의 만성 간질환 환자 대상 4상 임상시험의 톱라인을 발표하고 있다.
장재영 순천향대학교 소화기내과 교수가 '더 리버 위크 2024(The Liver Week 2024)'에서 우루사(UDCA 100mg)의 만성 간질환 환자 대상 4상 임상시험의 톱라인을 발표하고 있다.

장재영 교수는 “국내 대표 간장약으로 알려진 우루사는 오랜 기간 진료 현장에서 활용되어온 약제로, 이번 연구는 우루사의 뛰어난 간 기능 개선 효과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이를 반영한 간질환 임상진료지침 개정이 기대되며 앞으로 만성 간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우루사가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