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파라다이스그룹이 하이엔드 호텔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호텔 사업 비중을 키우는 한편 카지노 1위 사업자로서 '초격차' 경쟁력을 공고히 해 기업 가치 제고에 총력을 쏟는다.
파라다이스그룹은 2일 인천 영종국제도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미디어·IR 데이'를 개최했다. 자리에서는 엔데믹 전환 이후 이뤄낸 사업 성과와 향후 계획 등을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리오프닝 효과에 힘입어 완전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410억원, 영업이익 1881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재무안정성이 강화되면서 리파이낸싱에 조기 성공했고 신용 등급도 상향됐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대기업 집단에도 지정됐다. 지난달 24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이전 상장에도 성공했다.
올해 파라다이스는 본격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 브랜드 재정립을 통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카지노·호텔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
핵심은 연말 착공을 목표하는 서울 장충동 플래그십 호텔이다. 파라다이스는 오는 2028년 오픈을 목표로 장충동 1만3950㎡(4220평)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8층 규모 하이엔드 호텔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 객실 스위트급 구성, 외국인 VIP 대상 하이엔드 서비스 등을 탑재해 럭셔리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다.
카지노 사업군은 서울·인천·부산·제주 4개 사업장의 얼라이언스 전략을 추진한다. 서울 사업장은 새로운 VIP 전용 영업장을 388.31㎡(117평) 규모로 오는 9월 오픈한다. 경쟁력이 약화된 부산·제주 사업장은 시설·인력 재정비에 돌입한다.
이에 앞서 8월에는 4개 사업장의 강점과 서비스 경쟁력이 집약된 허브 라운지를 김포공항 국제선에 신규 오픈한다. 이밖에도 △중국 고객 유치 △디지털 전환(DT) 등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는 “카지노는 1등을 넘어 초격차 경쟁력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며 “호텔 역시 지난 40여 년 간 쌓은 노하우와 역량을 결집해 하이엔드 호텔 1등 브랜드로 평가 받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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