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2일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대 중반 수준으로 낮아진 점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재보는 이날 오전 주재한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6월 물가지표를 이처럼 평가하며 “석유류 가격 오름폭이 확대됐지만, 농산물 가격 상승률이 상당 폭 둔화한 가운데 지난해 전기·도시가스 요금 인상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최근 유가 상승 등으로 둔화 흐름이 일시적으로 주춤할 수 있다”면서도 “근원물가 등 기조적 물가의 하향 안정세, 작년 8월 유가·농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등을 고려할 때 전반적으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올랐다. 지난해 7월(2.4%)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