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데이터센터 서밋 코리아'에선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냉각·관리 등 다양한 솔루션 제공사들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데이터센터의 핵심 이슈인 발열을 잡기 위해 기업들은 냉각 솔루션을 소개했다.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데이터센터 서밋 코리아'에서 한국신오일은 고성능 컴퓨팅을 위한 서버를 오일에 담그는 방식으로 발열을 잡는 액침냉각시스템을 소개했다. 냉각 과정에서 사용되는 오일은 점도가 낮아 냉각 효율이 높고, 인화점이 260도로 높아 안전성을 확보했다.
유니와이드는 비전도체 용액에 서버를 담그는 액침냉각시스템을 선보였다. 공랭식 시스템과 달리 팬이 없어 소음은 적고 공간 효율성은 높였다.
스탠더드시험연구소는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열로 냉매를 기화시키고, 이를 다시 응축해 상변화 과정에서 더 많은 열을 배출시키는 방식을 소개했다.
또한 리튬이온배터리 모듈 내 압축공기포를 직접 주입하는 방식으로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초기진압용 소화 시스템도 선보였다. 리튬이온배터리는 화재 발생시 내부 온도가 순식간에 섭씨 1000도 이상 치솟는 '열폭주현상'이 일어나 초기 진압이 중요하다.
컴퓨팅 성능을 높이고, 전력을 효율화하는 등의 솔루션 제공사도 눈에 띄었다.
케이투스는 엔비디아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 8개를 탑재할 수 있는 서버를 소개했다. GPU를 효율적으로 배치해 컴퓨팅 성능을 끌어올린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포스벽진은 데이터센터의 높은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3상 스마트PUD 신제품을 선보였다. 랙당 20~40킬로와트(㎾) 전력 밀도를 제공한다.
온프레미스 데이터 스토리지 벤더 '넷앱'은 A1K를 전시했다. A1K은 온프레미스 방식뿐 아니라 하이퍼스케일에도 데이터를 올릴 수 있어 데이터 이동 장벽을 없앴다.
데이터센터 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도 소개됐다.
콘데어는 '고압분무식', '기화식', '복합식' 3가지 방식의 가습제어시스템을 제공한다. 데이터센터 내의 습도를 조절해, 습도가 낮아 정전기가 발생해 화재로 이어지거나 습도가 높아 미생물이 번식하지 않도록 한다.
스마트키퍼는 데이터센터 물리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USB, 랜케이블, 시리얼포트 등 빈 포트를 막고, 사용 중인 포트를 잠근다. 고유 시리얼 넘버를 가진 '열쇠'를 통해서만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이튼은 핫스왑이 가능한 모듈타입의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를 전시했다. 핫스왑을 통해 전원을 끄지 않은 채로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
에어키는 네트워크 가시화 솔루션 '켄틱'을 통해 네트워크 상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발생 지점을 쉽게 찾도록 지원한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