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시 차량이 홍수경보 발령지점이나 댐 방류 경보지점 부근을 진입한 경우 운전자에게 위험을 알리기 위한 내비게이션 업데이트가 본격 개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여름철 홍수로 인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 방지에 일조하고자 관련 기업·기관과 함께 추진해온 '도로·지하차도 침수사고 예방을 위한 내비게이션(지도 앱을 포함한 차량 길 안내 서비스)고도화' 성과 일환으로 이 같은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매년 여름철 홍수기마다 도로 침수로 인한 크고 작은 국민 피해가 반복된다. 특히 집중호우와 강 범람으로 인해 도로와 지하차도가 급격히 침수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사고 예방을 위해 차량 내 운전자가 홍수 위험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나 기존에는 운전 중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정부는 작년 7월부터 기업과 함께 내비게이션을 통해 홍수경보 등 위험 상황을 운전자에게 실시간 알릴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올해 1월부터는 과기정통부와 환경부 주관 하에 '도로·지하차도 침수사고 예방을 위한 민·관 합동 내비게이션 고도화 특별전담반(TF)'를 출범해 국민이 자주 이용하는 민간 내비게이션의 체계적인 고도화를 추진해왔다.
이제 운전자는 운전 중에도 홍수경보 발령·댐 방류 경보 방송 시, 해당지점 인근에 진입하면 내비게이션 화면과 음성 안내를 통해 직접 위험상황을 인지하고 지하차도 진입 전 속도를 줄이는 등 주의를 기울일 수 있게 된다.
한편, 정부는 민·관 협력을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해 오는 10일 과기정통부와 환경부 장관, 디플정위 추진단장, 6개 관련 기업 대표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 등 내비게이션 고도화와 관련된 민·관 대표가 공동으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
김지선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