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대주주 MBK파트너스 투자금 회수를 위해 기업형슈퍼마켓(SSM) 사업 부문 '익스프레스' 매각을 시도한다는 노조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홈플러스는 2일 입장문을 내고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경제 환경 하에서 대다수 기업은 사업 구조 개편과 재무 강화를 적극 실행하고 있다”며 “국내 유통 기업도 전례 없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만 하는 시기에 직면해 있다”고 배경을 밝혔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달 SSM 사업 부문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매각 검토는 생존을 넘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여러 전략적 선택지 중 하나”라며 “매각이 이뤄진다면 반드시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전제로 진행하겠다는 것을 수 차례 공개적으로 약속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매각이 성사된다면 매각 대금은 메가푸드마켓 확대와 온라인 배송 인프라·서비스 강화 등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재원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전액 사용될 예정”이라며 “대주주의 투자 회수 목적이 아님을 다시 한 번 강조 드린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홈플러스 인수 이후 단 한번도 배당금을 수령한 적이 없다. 지금까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약 1조원 상당 투자를 집행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끝으로 홈플러스는 “앞으로도 직원들의 고용 안정과 국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선도 유통 기업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조합원 150여 명은 이날 MBK파트너스 사무실이 있는 서울 광화문 D타워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노조는 익스프레스 분할 매각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히고 내달 말 1000명 참여를 목표로 한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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