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총리 회담…한덕수 “인태전략 핵심 파트너”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가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베트남 총리 회담에서 팜 밍 찡 베트남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가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베트남 총리 회담에서 팜 밍 찡 베트남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2일 한-베트남 총리 회담에서 “베트남은 역내 평화·안정·번영을 위한 우리의 인태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 구상 이행에 있어서 핵심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과 회담장에서 이같이 밝혔다. 찐 총리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3일까지 한 총리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찐 총리의 방한은 2022년 12월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베트남 최고위급 인사의 첫 공식 방문이다.

한국과 베트남은 1992년 수교 이례 다양한 협력성과를 달성하며 상생의 협력 파트너로 성장해왔다. 양국은 한 세대 만에 상호 3대 교역국으로 발돋음 했으며 베트남은 한국에게 3대 투자 대상국이자 최대 개발 협력국이다.

한 총리는 “베트남에 진출해있는 9000여개의 우리 기업들은 제조업에서 전기, 전자, 금융, 건설, 서비스업에 이르기까지 양국 간 상호 우회적인 경제협력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중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국가. 양국에 거주하는 총 45만명의 상호 재외동포와 9만여 다문화 가정은 양국 관계를 잇는 튼튼한 가교”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양국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 계획의 추진 현황을 점검함으로써 관계를 더욱 내실화하고 양자·다자 차원에서 양국 협력을 가속하는 방안에 대해 유익한 의견 교환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정부가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속해 지지해준 데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변함없는 지지와 협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찐 총리는 “한국은 최대 투자국, 2위 개발협력국, 3위 교역 파트너이자 국방안보, 과학기술, 관광 인력 송출, 인적교류, 국제다자회의 주요 분야에서 협력이 날로 발전하고 있는 베트남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들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충주 국가 정책, 인도태평양 전략, 한·아세안 연대구상, 민간 중심 역동 경제정책 등을 수행하는 한국을 지지한다”면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안정·협력을 지지하는 것이 베트남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