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사흘간 총파업 … “전 조합원 높은 임금 인상율 적용”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총파업을 예고했다.

앞서 1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사측과 협상 결렬을 공식화하며, 노조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무임금· 무노동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8일 오전 11시 경기 화성사업장 H1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삼노는 2일 일부 수정한 파업선언문을 공개했다.

전삼노는 임금 인상 요구 대상을 당초 노사협의회의 임금인상률을 거부한 855명에서 전체로 바꾸고, '무노동·무임금'에서 '임금손실 보전'으로 수정·요구했다.

전삼노는 총 파업 이후에도 사측 입장이 없다면 2차, 3차, 4차로 이어가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사용자 위원과 근로자 위원이 참여하는 노사협의회에서 임금 조정 협의를 진행했다. 올해 임금인상률을 평균 5.1%로 합의했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은 이를 거부한 상태다.

당초 사측은 임직원 대상 50만원 여가포인트 지급, 휴가 의무 사용일수 2일 축소 등을 포함한 4대 조정안을 제시했지만, 전삼노는 조합원 투표를 거쳐 이를 반대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가 중재하는 사후조정회의를 3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지난달 3차 조정회의에서 조정안이 나왔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전삼노는 1일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과 간담회를 통해 전체 직원에 대한 휴가 1일과 연봉 협상에 서명하지 않은 조합원에 대한 정당한 보상 등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총파업을 선택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