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마케팅 효율 제고해 한국 기업 성장 지원”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도입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구글이 AI 기술 활용 전략과 지원책을 공개했다.

구글은 지난 2일 '구글 마케팅 라이브2024'를 개최하고, 한국의 AI 마케팅 성숙도에 따른 전략을 제시했다.

구글과 컨설팅 업체 액센츄어가 함께 진행한 'AI 마케팅 성숙도 프레임워크'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연평균 생성형 AI 성장률은 26%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비재와 유통 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생성형 AI 활용 전략을 기획·실행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성장세가 국내 기업이 AI 기반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회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AI 마케팅 준비도는 3.24점(5점 만점), AI 마케팅 구현도는 34%를 기록했다. 이는 아태지역 평균인 3.23점과 38%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다.

패트릭 권 액센츄어 이사는 “한국 AI 시장은 성장 전망에도 한국어라는 언어적 특수성 때문에 상대적으로 AI 도입율이 저조하다”며 “AI 마케팅 경험을 보유한 인재가 늘어나고 데이터 거버넌스 역량을 강화한다면 AI 리더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의 AI 마케팅 툴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성장을 가속화한 사례도 소개됐다. 올리브영은 구글의 소비자 인사이트를 결합해 이용자 맞춤형 추천 키워드를 지속 변경해 노출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광고 투자 대비 수익률(ROAS) 측면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구글은 브랜드 안전과 개인정보보호 책임을 최우선으로 마케터가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AI 기반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광고주, 대행사, 크리에이터 등 모든 파트너가 AI 시대에 더 큰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대담하고 책임감 있는 접근을 통해 국내 파트너십을 가진 여러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투명하고 윤리적인 AI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은 행사장에 AI 샌드박스 부스를 마련해 텍스트와 이미지를 모두 읽고 생성할 수 있는 구글의멀티모달 AI 모델 '제미나이' 적용 서비스를 선보였다. 화상 채팅 중 외국어를 곧바로 번역해 노출해 주는 구글 워크스페이스 기능뿐만 아니라 골프공의 궤적을 인식해 실제 골프 경기처럼 중계하는 '골프 위드 제미나이' 등을 시연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