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과학산업단지를 대표하는 세라믹 인공치아 소재기업 하스가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강릉시는 국내 보철수복 소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하스가 3일 기술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보철수복이란 치아가 충치, 파손 등으로 모양이 손상되거나 변색된 경우 인공치아로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다.
하스는 2008년 강릉과학산단에 설립, 2009년에는 강원테크노파크 벤처2 공장 입주 후 꾸준한 제품개발과 연구를 통해 2023년 기준 연매출 160억원, 고용인력 100여명 등 강릉과학산단을 대표하는 세라믹 소재 기업으로 성장했다.
주력 생산품인 리튬디실리케이트 소재는 자연치아와 가장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치과 치료에 사용되는 가장 대표적인 보철물인 크라운, 인레이, 온레이, 라미네이트, 브릿지 등을 만들 때 사용된다. 하스는 △소재 미세구조 제어 기술 △정밀 성형 기술 △소재 간 하이브리드화 기술 등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치과 소재 전문 유통파트너사 133곳을 통해 7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하스는 2126대 1의 공모주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7조6978억원으로 집계됐다. 최종 공모가는 1만6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책정된 공모가에 따른 하스 시가총액은 총 1254억원이다.
하스는 상장 이후 글로벌 시장 확대, 신규 사업 진출, 생산 역량 확대를 통해 성장을 이어 간다는 전략이다. 공모자금을 제3 공장 확장을 위한 자금 및 연구개발(R&D) 자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용수 하스 대표는 “자연 치아와 유사한 치아용 보철수복 소재를 제조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화 요인”이라며 “꾸준하게 치아용 보철수복 소재와 결정화 유리를 연구개발해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강릉시 관계자는 “최근 강릉과학산단에서 2개의 중견기업이 탄생했고 하스의 코스닥 상장은 경제도시를 지향하는 강릉시에 의미가 크다”며 “더 많은 기업이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릉=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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