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 2.0 시대 연다”…정부 하반기 혁신 전략 발표

나노기술의 글로벌 트렌드 및 이슈를 조망하고 우수 성과를 전시하는 '나노코리아 2024'가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과 나노기술연구협의회 주관으로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다. 송재혁 삼성전자 사장(왼쪽부터),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방승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등 내빈들이 마이크로투나노의 반도체용 MEMS 프로브카드를 살펴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나노기술의 글로벌 트렌드 및 이슈를 조망하고 우수 성과를 전시하는 '나노코리아 2024'가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과 나노기술연구협의회 주관으로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다. 송재혁 삼성전자 사장(왼쪽부터),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방승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등 내빈들이 마이크로투나노의 반도체용 MEMS 프로브카드를 살펴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정부가 하반기 나노기술 발전 전략을 내놓는다. 나노기술이 첨단 산업 분야 핵심 요소로 부상하며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3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나노코리아 2024'에서 “제2의 나노기술과 나노산업을 육성한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나노 2.0 기술 혁신 전략'(가칭)을 수립해 발표할 것”고 밝혔다.

이 차관은 “세계가 기술 전쟁 중인 상황에서 나노기술은 산업 전체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플랫폼 기술로 가능성이 크다”면서 “나노 2.0 기술 혁신 전략을 통해 앞으로 10년 이후 미래를 혁신할 새로운 나노 혁신 기술을 발굴하고 나노기술 생태계 전반을 재조망하고 중점 육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나노기술은 새로운 물리적, 화학적 성질을 구현해 낸다. 이를 통해 기존 한계를 뛰어넘는 '초물성' 소재나 재료를 만들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초반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과 나노기술개발촉진법을 수립하며 기술 육성을 시작해 20여 년간 11조원 이상을 투자하며 세계 4위 수준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반도체 패권 다툼 등 국가간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보호무역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산업 경쟁력 확보 방안으로 근간이 되는 나노기술을 새롭게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육성 의지를 보여주듯 미국 '테크커넥트월드', 일본 '나노테크재팬'과 함께 세계 3대 나노 행사로 평가 받는 나노코리아에서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나노코리아는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나노기술연구협의회(안진호 회장)와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홍순국 이사장)이 공동 주관한다.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오는 5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나노코리아에서는 삼성, LG 등 국내외 356개 기업과 기관이 총 661개 부스로 참여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바이오 등 다양한 응용분야의 나노 융합 제품을 전시한다. 삼성과 LG는 투명디스플레이를 소개하고 미래 유망 나노 제품을 선보이는 그래핀·친환경소재 특별전시관도 마련됐다. 나노분야 산학연 전문가와 학생이 대거 참여하는 국제심포지엄도 열려 극한소재, 에너지, 바이오 등 16개 기술 분야별 전문강연이 진행되고 28개국 1326편 논문이 발표된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