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와 핀테크사 합종연횡이 가속화하고 있다. 특화 상품과 서비스로 지역과 고객 범주를 대폭 확장하며 혁신 상품 발굴에 주력한다.
토스는 KB국민카드, iM뱅크(구 대구은행)와 제휴해 '토스신용페이' 서비스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토스신용페이는 제휴 결제 수단 전용 멤버십 서비스로, 만 19세 이상 토스 회원에 한해 무료 가입 가능하다. 제휴 결제 수단으로 토스페이 가맹점에서 결제 시 캐시백, 적립 등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현재 토스가 제휴 결제수단으로 선보인 상품은 KB카드 신용카드와 iM뱅크 마이너스통장 상품 두가지다. 최대 5% 캐시백, 1000원 미만 잔돈 캐시백, 주요 결제처 최대 3.5% 캐시백 등 다양한 혜택 중 선택이 가능하다. 현재 서비스 초기 단계로 혜택은 고객 반응을 체크하며 계속 변경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27일부터 KB국민은행 ATM에서 출금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편의점, 롯데마트 등에서만 카카오페이머니 출금이 가능했다. KB국민은행과 제휴해 전국 단위로 ATM으로 출금서비스를 확대하며 서비스 지역을 대폭 확장했다.
토스뱅크는 광주은행과 손잡고 하반기 '공동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달 금융위원회 혁신서비스로 지정된 해당 상품은 두 은행이 공동출원해 고객에게 비대면 모바일·저금리 대출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핀테크사와 전통금융사들은 경계를 허문 제휴 전략으로 서비스 확장을 시도한다. 금융사의 안정적 상품 공급 능력과 핀테크업 혁신성을 더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네이버페이와 하나은행이 제휴한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통장'이 좋은 사례다. 네이버페이 머니를 하나은행 계좌에 보관해 간편결제 혜택과 통장 이자 지급을 제공했다. 2022년 11월 첫 출시 당시 완판돼 지난해 '시즌2' 재출시를 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카카오뱅크도 최근 출시한 외화 서비스 '달러박스'를 신한은행과 제휴해 ATM 출금 무료 혜택을 제공하며 업권간 상생을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각 업권이 가진 강점을 살려 고객 만족을 높일 수 있는 혁신 서비스를 발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업종간 경계를 허물고 혁신과 상생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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