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법인, IPO로 최대 4.9조 조달 전망…'인도 사상 최대'

현대차 인도 뭄바이 매장
현대차 인도 뭄바이 매장

현대자동차가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로 35억달러(약 4조9000억원)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인도 증시 IPO 사상 최대액이면서 최근 몇년 새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이기도 하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9월 또는 10월 상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현대차는 인도법인 상장으로 최소 30억달러(약 4조1700억원)를 목표 하고 있으며 잠재적으로 최대 35억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인도법인이 30~35억 달러를 모집하면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 IPO가 된다. 기존 최대 기록은 2022년 인도생명보험공사(LIC)의 25억달러(약 3조4700억원)다. 현대차 IPO는 최근 몇년 간 아시아 초대형 IPO 중 하나가 기록될 것이란 것이 시장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17일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IPO 예비 서류인 투자설명서(DRHP) 초안을 제출했다. 전체 지분 17.5%에 이르는 1억4220만주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IPO에서 신주는 발행하지 않으며 조달 자금은 모회사 현대차로 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최근 '부산모빌리티쇼 2024' 현장에서 “현대차 인도 법인이 IPO 예비 심사 신청을 했다”며 “10월까지 상장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인도 증시는 최근 IPO 열풍이 이어지면서 올해 전체 기업 상장 규모가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관측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인도에서 IPO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50억달러(약 6조9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배를 넘겼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