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이 무제한 배달팁 지원 서비스 '배민클럽' 혜택을 강화한다. 음식 주문시 무료배달은 기본으로 하고 B마트 등 퀵커머스 서비스 이용시 배달팁 할인, 입점 스토어와의 제휴를 통한 배민클럽 할인 쿠폰 제공 등 이용자가 월 구독료보다 훨씬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구성한다.
3일 배달앱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이 배민클럽 유료화 전환에 맞춰 회원들에게 기본 음식 주문시 무료배달에 더해 추가 혜택 구성을 검토중이다. 이는 전날 배민클럽 유료 전환 계획을 배민외식업광장을 통해 외식업주들에게 공지한 것과 연계되는 조치다.
배달의민족은 첫 구독제 서비스 배민클럽의 체험기간을 끝내고 유료화한다. 다음 달 20일부터는 프로모션 가격인 1990원을 내야 무료배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9일부터 배민클럽 사전 가입 기간이 시작되고, 이 기간 고객들의 결제 수단을 등록해 배민클럽에 가입할 수 있으며 다음 달부터 이용료가 결제된다. 배민클럽 정상가는 3990원이지만 프로모션 기간인 다음 달 20일부터는 1990원에 만날 수 있다. 프로모션 종료 시점은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배민클럽 회원에게는 기본적으로 알뜰배달 무제한 배달팁 무료 서비스가 제공된다. 한집배달 이용시에는 배달비 할인을 자동으로 받을 수 있다. 추가 거리에 따른 배달비도 무료다. 배민은 여기에 퀵커머스 등 먹거리 배달 사업 전 분야에 걸친 혜택을 회원에게 제공하는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배민앱 '장보기·쇼핑' 탭의 B마트 서비스 이용시에도 배민클럽 회원에게는 배달팁 무료 또는 구매상품에 대한 정률할인 쿠폰 제공 등을 검토중이다. 배민에 최근 GS25가 입점하면서 국내 주요 편의점 업체가 모두 들어온만큼, 스마트폰으로 편의점 쇼핑을 자주 이용한다면 배민클럽 혜택을 유용하게 쓸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B마트 입점 스토어와의 제휴를 통해 배민클럽 회원 할인, 횟수 제한을 둔 배달비 무료 쿠폰 등 제공도 추가 혜택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나 애플 등 특정 신제품 출시 프로모션 진행시 배민클럽 회원에 우선권 제공같은 우대 혜택도 물망에 오른다. 지역 특산물 배송 서비스 전국별미 이용시에도 배민클럽 회원에게는 구매시 쓸 수 있는 할인쿠폰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배민이 배민클럽 유료화에 맞춰 구독료보다 훨씬 큰 혜택 제공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사인 쿠팡이츠가 쿠팡플레이, 로켓배송 등 쿠팡 와우회원 혜택을 제공하고 있고, 최근 퀵커머스 사업에 진출한 컬리 역시 컬리멤버스에 구독료보다 열 배 이상 많은 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독 서비스 후발주자인 배민이 이용자들로부터 외면받지 않으려면 최소한 이들에 비견되는 혜택을 줘야할 상황이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배민클럽 회원들에게 무료배달 외에도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내부 검토를 거쳐 조만간 구체적인 배민클럽 혜택을 담아 정식 론칭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