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이 중소기업 해외 진출 과정에서 새로운 마케팅 툴로 부상하고 있다. 전세계 10억명의 틱톡 사용자를 기반으로 트렌드 생성과 확산의 장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이 틱톡을 활용해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하고 브랜딩 파급력은 극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 진출 수요가 있고, 잠재 고객군이 MZ인 기업에게 지원군으로 부상 중이다.
국내 소규모 게임사인 후야호는 초창기 한국 이용자 대상으로 구글스토어에 게임을 론칭했다. 이후 틱톡 사용자가 게임을 추천하는 영상이 바이럴로 작용해 동남아시아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진출 후 후야호의 월 매출은 4배 가량 상승했다. 현재 후야호의 매출 중 75%는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미라클 모닝 플랫폼 알라미(Alarmy)는 2022년 말 틱톡 광고 시작 후 앱 다운로드의 분기별 증가율이 100%를 넘어섰다. 틱톡 크리에이티브 챌린지(TTCC)를 통해 광고 제작 비용을 아끼고 리소스를 다른 작업에 활용 중이다. 스마트 퍼포먼스 캠페인(SPC)을 통해 앱 설치당비용(CPI)을 46% 개선했다.
패션 커머스 플랫폼 누구(nugu)는 일본 진출에 틱톡을 적극 활용 중이다.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노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동영상 쇼핑 광고(VSA) 카탈로그를 사용했다. 11.3배의 광고 수익률(ROAS)을 낼 수 있었다.
틱톡의 파급력은 10억명에 달하는 글로벌 이용자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렌드 기반 콘텐츠 추천 기능을 통해 유행에 민감한 MZ의 구매 전환율을 높이기에 적합하다.
아울러 단계별 해외 진출 지원 또한 영향을 미쳤다. 틱톡은 초창기 해외 진출을 꾀하는 기업에게 새로운 소비자를 발굴해 줄 뿐만 아니라 맞춤형 동영상 템플릿을 제공한다. 마케팅 목표에 적합한 화면 비율, 스타일, 디자인을 제안받을 수 있다. 커머셜 뮤직 라이브러리를 오픈, 수천 개의 무료 배경음악을 제공해 별도의 허가나 사용료 없이 활용할 수 있다.
틱톡 크리에이티브 챌린지(TTCC)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크리에이터가 제작한 동영상을 광고주 관리자 계정으로 동기화해 효율적으로 광고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
틱톡 관계자는 “고도화된 추천 알고리즘과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틱톡 활용 기업의 일자리 창출 및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진출을 꾀하는 기업의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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