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푸드 시장에서 식품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반려인구가 늘며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식품기업들은 신사업으로 펫푸드를 점찍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질병 예방, 면역력 강화 등 '기능성 펫푸드'에 주력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양새다.
3일 풀무원 펫푸드 전문 브랜드 '풀무원아미오'는 반려견의 치아 건강을 위한 신제품 '건강담은 덴탈껌' 3종을 출시했다. 풀무원아미오 '건강담은'은 반려동물 건강을 관리 제품을 기반으로 앞으로 반려동물의 건강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전날 대상펫라이프 닥터뉴토는 반려견을 위한 건강 보양식 '에너지케어 미음 닭'을 출시했다. 대상펫라이프는 지난해 출범한 대상홀딩스 반려동물 자회사다. 대상펫라이프는 '닥터뉴토'를 기반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반려동물 먹거리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지난 3월 애완동물용 사료·간식 브랜드 '반려다움' 상표권을 출원하는 등 사내 스타트업 차원에서 펫푸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림그룹은 지난 2017년 하림펫푸드를 따로 분사하며 반려동물 사업에 뛰어들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장녀 김주영 상무가 이끌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5% 늘어난 457억원을 기록했다.
식품업계는 펫푸드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질병 예방, 면역력 강화 등 '기능성 펫푸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국내 펫푸드 시장은 가성비 좋은 해외 브랜드 상품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에 프리미엄·기능성 상품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동원F&B 뉴트리플랜은 건국대 수의과대학과 '반려동물의 바른 먹거리 개발' 업무협약을 맺는 등 펫푸드 품질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식품기업들은 펫푸드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저출생으로 식품 소비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반려인구는 늘며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는 약 1조1800억원이다. 더욱이 오는 2032년에는 1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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